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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문 연 김우중 "이제 대우 해체 진실 밝혀야"


1년5개월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진실 규명 의지, 파장 예고

[민혜정기자] "억울함도, 비통함도 있었지만 과거이기 때문에 감수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제 진실이 드러나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김우중 대우그룹 전 회장이 26일 대우특별 포럼에 참석해 입을 열었다. 김우중 전 회장은 회한에 젖었는지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지만 "이제 진실이 드러나야 할 때"라며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행사는 신장섭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가 김우중 전 회장과 대화를 엮은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 출간을 기념해 열렸다. 신장섭 교수의 강연후 김우중 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3월 대우특별포럼 이후 1년 5개월만이다.

김 전 회장은 인사차 들렀다며 운을 뗐지만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이내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회장은 "15년전엔 억울함도, 비통함도 있었지만 과거이기 때문에 감수했다"며 "그러나 이젠 시간이 충분히 지났으니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대우 해체가 합당했는지 명확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언급, 향후 행보에 따라 적잖은 파장을 예고했다.

김 전 회장은 신 교수와 나눈 대화에서 "경제 관료들이 자금줄을 묶어 놓고 대우에 부정적인 분위기를 만들면서 대우를 부실기업으로 몰고 갔다", "워크아웃 4개월전까지 GM과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었는데, 정부가 느닷없이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헐값에 대우를 GM에 넘겼다" 등 정부의 주도하 '기획 해체설'을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그는 "시간이 해결하는게 아니라 정당한 평가를 받기 위해 경제 연구가인 신장섭 박사에게 내 얘기를 했다"며 "얘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우중 회장은 신장섭 교수를 통해 대우 해체 진실을 규명할 뜻도 분명히 했다.

김 전 회장은 "대우 해체에 대해선 내가 아니라 경제학자로서 신 박사의 이야기를 듣느게 합당할 것"이라며 "잘못된 실수가 미래에 다시 반복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인삿말 말미 감정에 복받쳐 "인재 육성에 힘쓰겠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끝으로 김 전 회장은 "이제 나는 미래를 가져서는 안되는 나이가 됐기 때문에 남은 일생동안 글로벌 YBM 교육을 통해 젊은이들이 해외로 많이 뻗어나가도록 해 대우의정신을 계승해 나갈 것"이라며 "여러분께서도 성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을 맺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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