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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시대 '인메모리 DB' 시장도 달아오른다


SAP·오라클·MS 인메모리 제품 출시하며 경쟁 점화

[김국배기자]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을 둘러싼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SAP 코리아의 'SAP 하나(HANA)'가 주도해 온 국내 시장에 한국오라클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잇따라 인메모리 제품으로 공격하면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세계적 명성의 상용 DBMS 회사가 경쟁에 모두 가세하면서 인메모리 DB도 더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관측되는 상태다.

인메모리 DBMS는 디스크가 아닌 메인 메모리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것이 특징. 전통적인 디스크 기반 DBMS 제품보다 데이터 검색과 접근이 빠르다. 최근엔 과거와 달리 대형 기업의 핵심 시스템으로도 활용도 가능해졌다.

◆SAP에 오라클, MS까지 '인메모리' 세계로

인메모리 DBMS 분야로 먼저 영역을 확장한 오라클은 지난 2005년 인메모리 DB 전문 기업인 타임스텐을 인수하면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오라클이 잠시 머뭇거리던 지난 2010년 SAP가 사이베이스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시장은 가열되기 시작했다. 'SAP 하나'를 앞세운 SAP의 공세는 실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상황이었다.

SAP 하나는 이미 국내에서만 50여 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전 세계로 범위를 넓히면 약 3천 여 곳에,아시아태평양 지역만 해도 600여 개의 고객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DB의 1인자를 자처해 왔던 오라클도 그대로 볼 수만은 없는 상태. 한국오라클은 지난 7일 인메모리 DBMS인 '오라클 DB 12c 인메모리 옵션'을 국내에 정식 출시하며 시장 경쟁에 적극 가세했다.

오라클 DB 12c 인메모리 옵션은 기존 DBMS에 말그대로 인메모리 기술을 선택사항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오라클은 이번 제품을 출시하고 SAP 하나보다 앞선 기술임을 강조하면서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여기에 한국MS도 올해 4월 인메모리 DBMS인 '시퀄(SQL) 서버 2014'를 내놓으며 이 시장에 가담했다. MS 역시 이전에 디스크 기반의 시퀄 서버 2012보다 향상된 성능을 내세웠다. 시퀄 서버 2014는 국내 게임기업인 넥슨이 도입했다.

◆인메모리 DB가 '실시간 기업' 실현할까

인메모리 DBMS 기술이 이처럼 부상한 데에는 빅데이터 시대의 도래라는 배경을 감안해야 한다.

빅데이터 환경에서 데이터가 단순히 관리 대상이 아닌 비즈니스의 중요한 자산이 된 상황에서 인메모리 기술이 데이터 처리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의사결정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이 '실시간 기업'을 실현한다고 강조하는 것과 맞닿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데이터의 중요성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란 예측은 이미 재론의 여지 없는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제는 기업들이 데이터를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빨리 처리, 활용하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데이터베이스 백서'에 따르면 현재 사회는 빅데이터 시대를 넘어 '데이터 주도 사회(Data Driven Society)'로 진입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16년에는 70% 이상의 영리기업이 실시간 예측 분석을 이용해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운영할 것으로 예측했다.

데이터 주도 사회가 경험과 주관이 아닌 데이터에 근거한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이룬다는 점을 감안하면 데이터 처리 속도야 말로 기업 경쟁력의 핵심 지표가 되는 셈이다.

한국오라클 김상현 전무는 "빅데이터 시대의 핵심 기술로 인메모리"를 지목하며 "오라클 인메모리 DB 옵션은 빅데이터에도 최적화된 데이터베이스"라고 강조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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