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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도 뜨겁게 번지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


정몽규 회장-차범근 감독-이동국 등 끊임없는 릴레이

[이성필기자] 축구계에도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번지고 있다.

22일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싱가포르 출장중 얼음물 샤워를 했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영상을 공개한 정 회장은 "지금 싱가포르에 출장와 있습니다. 차범근 감독의 지명을 받아 상당히 당황스럽다"라며 얼음물을 온몸으로 받았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루게릭 병에 대한 경각심과 환우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사회적인 운동이다. 얼음물 샤워 후 다음 동참자 3명을 지목하고 지목받은 사람은 미션을 수행하거나 루게릭병 협회에 100달러를 기부하면 된다.

축구계에서는 다양한 인사들이 얼음물을 뒤집어 썼다. 22일에만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과 이철근 단장이 미션을 수행했다. 이들은 전날 먼저 유니폼을 찢어가며 미션을 수행한 이동국이 같은 팀의 이승기와 함께 가수 이승기, 최강희 감독을 재치있게 지명하면서 이어졌다. 최 감독이 미션 수행 후 이철근 단장과 김남일, 상주 상주 박항서 감독을 지명했다.

지명을 받은 이들은 다양하다. 차 감독으로부터 지명 받았던 정 회장이 이광종, 윤덕여 아시안게임 남녀대표팀 감독과 이용수 기술위원장을 지목했다. 정 회장의 지정에 이 감독은 축구협회 옥상에서, 윤 감독은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먼저 경험했던 심서연 등 주요 선수로부터 물세례를 받았다.

인맥에 따라 다음 미션 수행자를 지정하는 일은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철근 단장은 브라질 전지훈련의 인연을 앞세워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전 브라질대표팀 감독과 허영택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단장 등을 지목했다.

전남 드래곤즈 골키퍼 김병지는 모기업 포스코의 권오준 회장,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아들 김산을 추천했다. 같은 팀 공격수 이종호는 골프선수 안신애, KBS 이광용 아나운서, 전남 하석주 감독을 거명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 삼성 서정원, 포항 스틸러스 황선홍 감독, 이운재 아시안게임대표팀 골키퍼 코치 등 계속 지명자가 나오고 있다. 축구계는 누구보다 몸에 대한 소중함을 알고 자연스럽게 동참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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