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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찬·정민수, 대표팀 더블 리베로 '눈에 띄네'


대표 은퇴한 여오현 빈 자리, 둘이 함께 메워야

[류한준기자] 한국남자배구대표팀 리베로 계보는 이호(현 우리카드 코치)에 이어 여오현(현대캐피탈)으로 이어졌다. 여오현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을 거치며 지난 2001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 부동의 리베로로 한국 배구의 수비를 책임졌다.

최부식(대한항공) 정도가 라이벌로 꼽힐 정도로 여오현은 독보적인 위치를 지켰다. 리베로 하면 여오현이 떠오를 정도로 압도적인 기량을 자랑했다.

그런 여오현이 2012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전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지난해 8월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되면서 논란도 있었지만 결국 대표팀 은퇴로 결론이 났다.

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박기원 감독은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목표인 금메달 획득을 위해 여오현을 대신할 새로운 자원을 찾아야 했다.

주인공은 부용찬(LIG 손해보험)과 정민수(우리카드)다. 둘 모두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로 소속팀에서 주전 리베로로 뛰고 있다. 여오현과 견줘 경험이 아직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박 감독은 부용찬과 정민수를 번갈아 코트에 내세우며 해법을 찾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AVC(아시아배구연맹)컵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18일 첫 경기인 일본전에서는 부용찬이, 19일 카자흐스탄전에서는 정민수가 수비를 책임졌다. 20일 인도전에서는 두 선수가 번갈아 뛰었다. 서브권이 바뀔 때마다 부용찬과 정민수는 정신 없이 코트와 벤치를 오갔다.

박 감독은 인도전처럼 앞으로는 둘을 교체해가면서 아시아경기대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상대가 서브를 넣을 때는 정민수가 리시브에 참여하고, 한국이 서브권을 가졌을 때는 부용찬이 상대 공격을 수비한다. 쉽게 말해 상대가 서브를 넣을 때면 정민수가 코트에 서고, 한국이 서브를 넣을 때는 부용찬이 나와 상대의 공격을 받는다.

평소에 잘 볼 수 없는 '더블 리베로' 시스템인 셈. 박 감독은 "둘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 결정했다"며 "(정)민수는 서브 리시브가 좋고 수비는 (부)용찬이가 더 낫다"고 했다. 그는 "앞선 일본과 카자흐스탄과 경기는 경기 감각을 익히기 위해 1명씩 기용했다. 인도전은 좀 더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둘의 장점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표팀 구성상 서브 리시브와 수비 등 궂은 일을 맡아줄 선수는 곽승석(대한항공) 정도가 꼽힌다. 곽승석에게 몰리는 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부용찬과 정민수의 역할은 중요하다. 박 감독은 "(곽)승석이를 빼고 서브 리시브를 확실하게 맡아줄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하다"며 "그래서 용찬이와 민수의 장점을 꼭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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