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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자산운용사 순익 급증…전년比 51.8%↑


상반기 순익 2120억원…성과보수 증가·평가손실 감소 영향

[이혜경기자] 지난 상반기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익성도 소폭 호전됐고 운용자산도 늘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잠정 집계한 자산운용사의 지난 상반기(1~6월) 순이익은 2천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8%(723억원)나 급증했다.

영업규모 상위 10사의 순이익은 운용자산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54.2%(499억원) 늘었고, 중소형사는 운용자산 증가 등으로 47.1%(224억원) 증가했다.

일부 자산운용사의 성과보수 수취(258억원 증가) 및 전년 동기에 일시적으로 발생한 종속회사 관련 평가손실 감소(-261억원) 등의 영향을 받았다.

영업규모 상위 10사가 전체 자산운용사(86사) 순이익의 67%를 차지했다. 적자 회사는 24사(국내사 16곳, 외국계 8곳)로 전체 회사의 28%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보다 2곳 줄었다.

◆수익성 호전…ROE 11.8%로 전년 대비 3.7% 높아져

자산운용사의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1.8%로 전년 동기 대비 3.7%p 올라갔다. 영업규모 상위 10사의 ROE는 13.9%로 중소형사 9.0%보다 4.9%p 높았다.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은 64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8조원) 늘었다.

부동산펀드(5조원 증가), 특별자산펀드(3조원 증가) 등 대체투자상품 증가와 보험⋅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와의 일임계약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업규모별로는 상위 10사의 운용자산은 39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3조원) 감소한 반면, 중소형사는 9.0%(21조원)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영업규모 상위 10사가 8조원 감소했으나, 중소형사는 운용성과가 양호한 일부 운용사를 중심으로 14조원 증가했다.

일임자산은 영업규모 상위 10사와 중소형사가 각 6조원씩 늘어났다.

한편, 6월말 기준 자산운용사는 86개사로 전년 동기보다 1개사가 늘었다. 전체 업계 임직원수는 4천74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21명이 증가했다. 펀드운용 관련 전문인력인 투자자산운용사는 2천90명으로 전체의 44% 수준이었다.

3월말 기준 전 세계 펀드 순자산은 30조8천억달러였고, 이 가운데 한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0.94%로 전년 동기 대비 0.03%p 낮아졌다. 한국의 펀드순자산 규모는 3천억달러로 미국(15조2천억달러), 룩셈부르크(3조2천억달러), 호주(1조7천억달러) 등에 이어 13위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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