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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오늘 수훈갑은 마정길"


투수 교체 카드 성공…선수들 집중력 유지가 승리 원인

[류한준기자] 점수 차는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선발투수를 과감하게 교체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초반 뽑은 4점을 잘 지켜내며 5-2로 이겼다.

그런데 이날 4-1으로 앞서고 있던 4회초 염경엽 넥센 감독은 LG 손주인 타석에서 선발투수 오재영을 마정길로 교체했다. 1사 1, 3루 실점 위기에 몰리긴 했지만 그때까지 오재영은 57구를 던졌다. 투구수가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염 감독은 교체를 결정했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그때를 승부처로 봤다"고 했다. 마정길은 손주인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LG가 시도한 더블 스틸을 잡아냈다. 실점 위기를 벗어난 마정길은 문성현에게 마운드를 넘긴 6회초까지 1.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염 감독은 "오늘 만약 패했다면 흐름이 안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었다"며 "선수들의 집중력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불펜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마정길을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 강조했다. 염 감독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공격과 수비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희생정신"이라며 "분위기를 잘 살려 21일부터 치르는 NC 다이노스와 원정 2연전을 좋은 컨디션으로 임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양상문 LG 감독은 "선발로 첫 등판하는 투수에게 수비 도움이 필요한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초반 실책으로 실점했고 그런 부분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경기 후반 따라갈 수 있는 흐름이 있었지만 그 기회를 놓친 게 패배의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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