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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한국 떠나면서도 세월호 가족과 함께


실종자 "하루 빨리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 위로와 편지 남겨

[채송무기자] 4박 5일의 일정을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직도 시신을 찾지 못해 진도 팽목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편지와 묵주를 남겼다.

교황은 17일 오전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인 이호진 씨의 세례식이 끝난 후 자필로 직접 서명한 한글 편지를 배석한 수원교구 안산대리구장인 김건태 신부에게 맡겼다.

교황은 이 편지에 10명의 실종자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며 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보살펴달라고 기도했다.

교황은 편지에서 "이번 한국 방문 기간 내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실종자들,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잊지 않았다"며 "다만 아직도 희생자들을 품에 안지 못해 크나큰 고통 속에 계식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위로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교황은 "실종된 단원고등학교 학생 남현철, 박영인, 조은화, 황지현, 허다윤, 단원고등학교 교사 고창석, 양승진, 일반승객 권재근, 이영숙, 그리고 일곱 살배기 권혁규 어린이가 하루 빨리 부모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보살펴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교황은 "실종자 가족 여러분. 힘내세요!"라는 위로와 함께 "실종자 가족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교황으로부터 편지와 묵주를 전달받은 김건태 신부는 오는 19일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와 함께 팽목항을 찾아가 실종자 가족들에게 이를 전달할 예정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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