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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만의 3연패 막은 정성훈의 '특급 멀티포'


2-3로 뒤지던 7회말 역전 투런포 작렬!…1회에도 선두타자 홈런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큰 위기에 빠질 뻔했다. 그러나 기사회생했다. 톱타자로 나선 정성훈이 LG에게 그야말로 천금같은 승리를 선사했다.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7회초까지 2-3으로 뒤졌으나 7회말 터진 정성훈의 투런포로 4-3 역전에 성공한 뒤 리드를 잘 지켜냈다.

선발로 등판해 8이닝 3실점 호투를 펼친 우규민의 활약도 빛났지만 승리의 주역은 단연 정성훈이었다. 이날 1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성훈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안타 2개가 모두 영양가 만점의 홈런이었다.

삼성과의 대구 원정에서 먼저 1승을 거둔 뒤 2연패를 당하고 온 터라 LG에겐 이날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특히 7월30일 경기에서는 마무리 봉중근이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 놓고 등판해 블론세이브를 저지르며 팀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 역시 1회초 넥센에 먼저 2점을 내주며 기분 나쁘게 시작했다. 그것도 빗맞은 안타 2개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LG에는 정성훈이 있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벼락같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금방 추격하는 점수를 뽑아낸 것이다.

2회말 상대 실책을 틈 타 2-2 동점을 만든 LG는 6회초 서건창의 3루타에 이은 문우람의 적시타로 점수를 빼앗기며 2-3으로 다시 뒤졌다. 조상우-한현희-손승락으로 이어지는 넥센의 필승 계투조를 생각할 때 LG의 역전은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정성훈이 다시 한 번 일을 냈다. 7회말 선두타자 최경철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박경수가 스리번트에 실패하며 아웃을 당했다. LG의 추격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진 상황이었지만 정성훈이 조상우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려냈다. 4-3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결승타로 기록된 투런 홈런이었다.

만약 이날 LG가 패했다면 지난 6월1일 목동 넥센전부터 6월7일 잠실 KIA전까지 3연패를 당한 뒤 거의 두 달만에 다시 3연패의 늪에 빠질 뻔했다. 그랬다면 7월 상승세를 뒤로하고 8월 시작이 좋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정성훈의 홈런포 2방에 LG는 다시 4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히며 힘을 내게 됐다.

경기 후 정성훈은 "중심타선에 있을 땐 부담감이 컸는데 1,2번에 배치되고부터는 컨택 위주로 출루에 신경쓰다보니 타격감이 올라왔다"며 "오늘 2개 홈런은 모두 운 좋게 노리던 공이 들어와서 칠 수 있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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