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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물보라도 토종 SW로 표현


에프엑스기어, 이달 '시그래프'서 유체 시뮬레이션 SW '플럭스' 출시

[김국배기자] 영화나 애니메이션 제작 시 물보라 등의 유체를 사실적으로 표현해주는 소프트웨어(SW)가 국내 기업의 손을 거쳐 처음으로 상용화된다.

컴퓨터그래픽(CG) 소프트웨어 업체인 에프엑스기어(대표 이창환)는 오는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CG 전시회 '시그래프(SIGGRAPH)'에서 3D 유체 시뮬레이터 SW인 '플럭스'의 상용화 버전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에프엑스기어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옷이나 머리카락이 실제처럼 보일 수 있도록 표현해 주는 SW를 보유한 회사로 인기 애니메이션 '슈렉', '샤크', '마다가스카3' 등도 이 회사의 솜씨다.

플럭스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물, 연기 등의 유체를 실제처럼 표현해주는 그래픽 소프트웨어다. 영화 '해운대'의 초대형 쓰나미 등을 떠올리면 된다. 지금까지는 이런 효과를 위해 '리얼플로우' 등 주로 해외 SW 제품들이 사용됐다. 에프엑스기어는 플럭스를 외산 SW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계획이다.

플럭스의 가장 큰 특징은 분산 병렬 처리를 지원하는 것이다. 세밀함을 요구하는 유체 시뮬레이션은 거대한 용량의 메모리와 긴 계산시간이 필요하나 안정적인 병렬 분산을 통해 이를 해결했다. 시간을 단축할 뿐 아니라 더욱 세밀한 유체 효과가 가능한 셈이다.

에프엑스기어는 이미 지난해 시그래프에서 약 100여 개 업체에서 플럭스의 평가판을 요청받기도 했다. 이번 출시하는 플럭스는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에프엑스기어는 중소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시그래프에 3년 연속 참가한다.

이창환 에프엑스기어 대표는 "상용화 제품으로는 국내 최초"라며 "(다른 SW보다) 가격은 저렴하나 성능은 훨씬 더 뛰어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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