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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표시·광고 관련 소비자 불만 증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57.3% ↑…과대과장 광고 불만 '건강식품' 많아

[장유미기자] 부산에 사는 김유리(35) 씨는 가족들과 함께 중복에 먹으려고 인터넷상으로 즉석식품 전복삼계탕을 구매했다. 온라인상에는 닭 50%, 전복 3.33%로 적혀 있었지만, 막상 받은 제품은 같은 상품명임에도 닭 35.5%, 전복 1.7%라고 표시돼 있었다. 닭의 용량이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한 김 씨는 속은 기분이 들어 매우 불쾌했다.

이처럼 최근 식품의 과장 허위광고나 온라인을 통해 구입한 식품이 온라인상의 제품 설명과 실제 상품의 표시사항이 달라 잘못된 정보에 의한 식품 구입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1일 한국소비자연맹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농식품의 표시·광고 관련 소비자 불만을 분석해본 결과, 2013년 불만상담건이 822건으로 2012년도의 738건에 비해 11.4%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4년 상반기 중에는 689건이 접수돼 지난해 동기 438건 대비 57.3% 늘어 관련 불만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종류별로는 건강식품이 364건(52.8%)으로 가장 많았고, 생선·과일·곡류 등의 농축수산물이 183건(26.6%), 과자·음료·육류가공품 등 가공식품류가 98건(14.2%) 순이다.

또 한국소비자연맹은 식품의 상품명과 상품포장 그림이 소비자를 오인시킨다는 불만도 접수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면류 4종 중 제품에는 실제로 전혀 포함되지 않거나 스프 등 부재료에 아주 적은량이 포함되는 재료를 상품명과 제품사진에 포함시켜 소비자 오인을 불러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팔도의 불낙볶음컵은 상품명에 낙지가 포함돼 있고 제품사진에는 낙지가 올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액상스프 중 낙지가 0.7%(내용량 0.7g)만 들어있는 제품이다. 또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역시 제품명과 제품사진에 닭고기가 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액상스프 중 닭고기 0.85%(내용량 0.9g)만 들어있을 뿐이다.

이와 함께 주재료의 양이 표시보다 적은 즉석식품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즉석식품 9개의 주재료 량을 조사한 결과, 이 중 2개 상품이 주재료의 양이 표시보다 적었다. 아워홈의 좋은상품갈비탕은 소갈비(뼈포함)가 표시보다 많았으나, 소양지 내용량이 전체 중량의 4%로 20g인데 실제량은 9.74g 적은 10.26g만 들어있었다.

또 같은 회사의 손수갈비탕 역시 소갈비 표시 내용량은 90g(18%)이나 실제량은 24.2g 적은 65.8g이고, 양지도 표시 내용량이 4%로 20g이 돼야하나 실제량은 10g에 불과했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가공식품의 포장그림이나 상표명이 소비자 오인을 발생시키기도 한다"며 "식품 표시·광고 관련 소비자 불만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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