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손학규 정계 은퇴 "정치인은 선거로 말해야"


"지금 물러나는 것이 순리, '저녁이 있는 삶' 지키지 못해 죄송"

[이영은기자] 7.30 재보궐 선거에서 낙선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사진) 상임고문이 31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손 고문은 이날 오후 4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경기 수원병 보궐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치를 떠나, 자유로운 시민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손 고문은 지난 1993년 정치에 입문해 분에 넘치는 국민의 사랑과 기대를 받았다고 회고하면서 "정치 역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보람있는 여정이었다"며 "민주당에 대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저의 사랑을 다시한번 고백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인은 들고 날 때가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생각"이라면서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 또한 제 생활 철학이다.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능력도 안 되면서 짊어지고 가려했던 모든 짐을 이제 내려놓는다"며 "오늘 이시간부터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성실하게 살아가겠다. '저녁이 있는 삶'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고 또 노력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손 고문은 향후 행보와 관련해 "자유로운 시민으로 돌아가는 것이니 어딘가에 나를 묶으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정치가 아니어도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사회를 위해 기여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7.30 재보궐 선거에서 야권이 참패한 원인에 대해서는 "정치가 잘못되서 민생이 어렵다. 정치가 제대로 서야 민생이 산다는 생각"이라며 "그런 면에서 민생을 살리기 위한 정치를 바로 세우는데 이번 선거가 미흡했다. 그 한 가운데 제가 있다고 보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원 팔달에서 패배한 것은 제 자신의 패배이기도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신망이 충분하지 못하나는 것"이라며 "우리부터 근본적으로 변하고, 혁신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군가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정계 은퇴를 계기로 해서 새정치민주연합 당원과 국회의원들이 새 각오로 혁신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 고문은 집권여당을 향해서도 "국민을 어렵게 알고,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아는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손학규 정계 은퇴 "정치인은 선거로 말해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