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은행 순익 2.4조원…전년比 150% 급증

[이혜경기자] 지난 2분기에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2조4천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50%(1조4천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1분기(3조3천억원) 이후 최대규모다.

이는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른 것으로 2분기 은행 당기순이익의 급증도 신규 부실 발생 감소로 인한 대손비용 감소, 투자주식에 대한 손실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2분기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0%로 전년 동기 대비 0.29%p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59%로 전년 동기 대비 3.91%p 올라갔다.

상반기 ROA는 0.40%로, 2013년(0.21%)에 비해서는 개선됐으나, 최근 10년(2004~2013년) 평균인 0.65%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상반기 ROE는 5.16%로 작년(2.69%)을 제외할 경우 2003년(3.41%) 이후 최저수준이다.

또한 2분기 은행 이자이익은 8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천억원) 증가했고 분기별 이자이익은 지난 2011년 이후 작년 3분기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이번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소폭(0.3%) 개선됐다.

한편, 2분기중 순이자마진은 1.82%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0.02%p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편이다.

시장금리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이 상승한 것은 일부 은행의 고금리 후순위채 상환 등 일시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6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1조원) 늘었다. 투자주식에 대한 평가손실 감소와 주가상승(SK하이닉스 등)으로 인한 출자전환 주식 등에 대한 처분이익 증가가 주로 영향을 미쳤다.

2분기 대손비용은 1조8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1조원) 줄어들었다. 동부제철 자율협약 및 신규 구조조정 기업 선정 등 대손비용 증가 요인이 적지 않았지만, 2분기중 조선업관련 대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신규 부실 발생이 줄어들면서 전체 대손비용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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