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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학부모 'SW 필수 교육'에 긍정 62% 부정 38%


"새 직업·진로 개척 활력 기대" vs "여건 안 됐는데 성급한 시행"

[김국배기자] 소프트웨어(SW)를 필수과목으로 배우는 것에 대해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10명 중 6명은 긍정적으로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부정적인 입장도 40%에 달했다.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대표 신원근)는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404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필수과목 지정'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응답자 404명 중 중학생은 19명, 고등학생 263명, 학부모 122명이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SW 중심사회 실현 전략'에 따르면 내년부터 모든 중학교에서는 SW 과목을 필수로 배우게 되며 초등학생은 2017년부터 정규 과목으로, 고등학생은 2018년부터 정보과목을 심화에서 일반 선택으로 변경된다.

SW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는 것에 전체 응답자 62%(252명)는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그룹별로는 중학생 42%, 고등학생 67%, 학부모 57%가 환영했다.

또한 긍정적이라 여기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42%가 'SW 분야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이 높아져 새로운 직업과 진로 개척에 활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대답했고 '우리나라가 IT 강국으로 발전하기 위한 필수 교육이다(25%)', '창의교육을 강조하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이미 활성화돼 있는 교육이기 때문이다(16%)', '논리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기 때문이다(16%)'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해당 응답자(38%)의 41%가 '학교 교육여건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시행하는 것 같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룹별로는 중학생 55%, 고등학생 44%, 학부모 34%가 이같이 응답했다.

'결국 사교육 부담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20%)', '우리나라에서 꼭 필요한 교육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18%)', '당장 아니라도 입시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6%)' 등의 대답도 나왔다.

고등학생의 20%, 학부모의 23%는 사교육 부담 증가를 선택했는데,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입시와 연계가 안 되면 잘 배우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해 향후 입시에 반영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 황성환 기획조정실장은 "미래사회 준비를 위한 고급인재양성 측면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나 제대로 된 교육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과 추가적인 사교육 부담이 되지 않도록 충분한 협의를 통해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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