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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배영수 아줌마' 마운드 올랐다


구단 열성팬 위해 시구·시타 마련…미국인 팬 제프가 시타자

[류한준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올스타 휴식기 이후 재개된 후반기 대구구장 첫 홈경기에 특별한 열성팬 두 명을 시구와 시타자로 초청했다.

주인공은 오선화 씨와 제프 몬델라 씨다. 오 씨는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나섰다. 몬델라 씨는 시타자로 타석에 섰다.

오 씨즌 삼성의 홈 전경기를 현장에서 응원하는 열성팬으로 유명하다. 야구장 내에서는 '꽹과리 아줌마' 또는 '배영수 아줌마'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올해 환갑을 맞았으나 매경기 열정적인 목소리로 대구구장 3루 내야석 응원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특히 삼성 투수 배영수를 열렬히 응원해 이런 별명을 얻었다.

오 씨는 이날 시구에 앞서 "지난 23일이 환갑이었다. '환갑 시구'를 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대구구장과 가까운 경명여고를 다닐 때부터 아마추어, 실업야구를 보러 자주 왔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뒤에는 원년(1982년)부터 줄곧 삼성을 응원해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씨는 "배영수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건 우리 아들과 동갑이라서 그렇다"며 "배영수 이전에는 재일동포 선수였던 김실을 많이 응원했다. 그 당시 구장에서는 '실이 이모'로 통했다. 물론 친척 관계는 아니다"라고 웃었다.

그는 1980년대 중반부터 '홈런 동우회'를 결성했다. 지금까지 멤버로 남아 구장에서 꽹과리를 치는 이는 오 씨가 유일하다. 그는 "프로 원년부터 같이 응원하던 친구들 중에서는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도 있다"며 "그래서 지금은 꽹과리 치는 멤버가 나 혼자만 남았다"고 했다.

한편 몬델라 씨는 대구시에 있는 주한 미군 비행장 '캠프 워커' 기지에서 IT 군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구장 내에서 팬들에게는 '제프'로 통한다. 그 역시 삼성의 열성팬으로 대구 팬들에게는 오래 전부터 익숙한 얼굴이다. 대구구장에서 삼성을 응원하다가 오 씨와 의기투합한 사이다. 또한 두 사람은 삼성 구단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경력도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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