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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엔트리 탈락 딛고 200안타 도전


28일 SK전 3안타로 팀 역전승 발판 마련…"목표는 있다" 각오 밝혀

[류한준기자] "괜찮아요." 서건창(넥센 히어로즈)은 담담하게 말했다.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SK 와이번스의 경기에 앞서 넥센 덕아웃은 취재진의 열기로 뜨거웠다. 이날 두 팀의 경기에 앞서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할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넥센에서는 한현희(투수)를 비롯해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이상 내야수)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런데 대표팀 1, 2차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서건창은 결국 빠졌다.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넥센 내야수 전포지션 발탁 여부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1루수 박병호, 3루수 김민성, 유격수 강정호에 2루수인 서건창까지 대표팀에 들어갔다면 가능했던 일이다.

서건창은 "주변에서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다"며 웃었다. 그런데 얼굴 한 쪽에는 아쉬운 표정이 드러났다. 그래도 그는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었다. 서건창은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내 실력이 아직 부족했기 때문에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자신의 부족함을 얘기했다.

서건창은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팀 동료 4명이 대표팀에 선발된 부분에 대해서는 축하를 했다. 그는 "무엇보다 (김)민성이 형이 뽑혀서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병역 문제가 걸려 있는 김민성이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건창은 "민성이 형이 대표팀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돌아온다면 팀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그렇게 된다면 넥센은 현재 내야 전력을 수 년간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다. 박병호는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뛰며 병역 문제를 해결했고 강정호도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서건창 역시 일반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 병장이다.

한편 염경엽 넥센 감독도 서건창의 엔트리 탈락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염 감독은 "(서)건창이가 빠져 아쉽긴 하다. 한 팀에서 내야 전 포지션을 배출했다고 하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라며 "그러나 대표팀을 맡고 있는 류중일 감독(삼성 라이온즈)과 기술위원들이 많은 고민을 하고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염 감독은 "건창이에게 '힘내라, 괜찮다'고 위로의 말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서건창은 "지금까지 하던 대로 계속 열심히 뛰겠다"며 "목표는 분명히 있다"고 얘기하고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SK전 출전 준비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이날 2루타 두 개를 포함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평소와 다름없이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치고 달렸다. 의욕이 앞서서였을까. 이날 마지막 타석이 됐던 7회초에는 외야 깊숙한 곳에 타구를 날린 뒤 3루까지 내달리다 태그아웃 되기도 했다.

어쨌든 이날 서건창의 활약은 넥센이 SK에게 초반 7점차를 딛고 대역전승을 거두는 데 발판이 됐다. 그는 볼넷 1개와 도루 1개까지 더하며 톱타자로 제 역할을 충분히 다했다.

취재진은 서건창에게 '태극마크 대신 한 시즌 200안타를 달성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넸다. 서건창도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대답하며 활짝 웃었다. 그는 이날 3안타를 더해 시즌 130안타를 기록했다. 200안타까지는 70개의 안타가 남았다. 멀어보이는 고지지만 꾸준한 서건창이기에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목표다.

조이뉴스24 문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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