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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승' 신동훈 "(정)의윤이 형이 진짜 쳐줬다"


6회 구원 투수로 등판해 1.1이닝 무실점 호투, 행운의 데뷔승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3년차 우완투수 신동훈(20)이 행운의 프로 데뷔승을 따냈다. 선배 정의윤(28)이 부탁을 들어준 결과였다.

신동훈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lG가 0-3으로 뒤지던 6회초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1이닝 동안 볼넷 2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을 기록한 신동훈은 LG가 7회말 대거 5득점, 5-3으로 역전승을 거둬 승리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2012년 데뷔 후 첫 승리. 신인이던 2012년 투수 대타 사건으로 이름을 알린 뒤 정작 투수로서는 주목받지 못했던 신동훈이지만 이날 승리를 계기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승리로 LG는 4위 롯데와의 승차를 다시 2.5경기로 좁혔다. LG에는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승리를 신동훈이 이끈 것이다.

경기 후 신동훈으로부터 재밌는 사연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6회초 이닝을 끝내고 마운드를 내려온 신동훈은 정의윤에게 "이길 수 있게 한 방 쳐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의윤은 2-3으로 추격한 7회말 정말로 역전 3점포를 작렬시키며 5-3 승리를 만들어냈다.

신동훈은 "한 번 쳐달랬는데 정말 쳐서 신기했다. 경기 끝나고 (정)의윤이 형과 눈빛으로 인사를 나눴다. 형한테 정말로 고맙다"며 "첫 승을 했지만 의윤이 형이 연봉도 더 높으니까 맛있는 것은 형이 사줬으면 좋겠다"고 귀여운 애교(?)를 보이기도 했다.

첫 승에 대해 신동훈은 "아직 얼떨떨하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라가 점수를 더 주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만족스러운 피칭은 아니었지만 결과가 좋았다"며 "부모님과 2군 코칭스태프, 2군 동료들이 생각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동훈은 지난 5월3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삭발을 하고 있던 신동훈은 "머리가 길어질 때까지 1군에 남고 싶다"고 말했지만 다음날인 5월4일 곧바로 1군에서 말소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에 신동훈은 "이번에는 8월까지 버텨보겠다"며 목표를 말했다.

한편 양상문 감독은 "투구 템포도 좋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며 이날 신동훈의 투구를 칭찬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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