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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길'vs'블레이드' 매출 1위 엎치락뒤치락


게임보다 흥미진진한 승부…대규모 업데이트로 수성 싸움

[이부연기자] 모바일 게임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몬스터길들이기'와 '블레이드'가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올해 초까지만해도 모바일 게임 매출 1위 자리는 한 게임이 수개월간 지키는 원톱 체제였는데, 이제 하루가 멀다하고 1위가 바뀌는 박빙의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28일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부문 매출 1위는 블레이드가 차지했다. 블레이드는 지난 4월 말 출시된 이후 일주일만에 1위로 직행, 반년가까이 1위를 유지해온 몬스터길들이기를 2위로 밀어낸 대히트작이다. 2달 가까이 1위를 유지해온 이 게임은 이달들어 몬스터길들이기에 자리는 내주며 고공 행진에 제동이 걸리는 분위기를 보였으나 다시 1위로 올라섰다.

갑자기 나타난 신작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은 몬스터길들이기다. 지난해 8월 출시된 몬스터 길들이기는 출시 한달 만에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최고매출 1위에 오르며 캐주얼 장르에만 국한돼있던 모바일 게임 시장에 역할수행게임(RPG) 장르 시대를 열었다.

동시 접속자수 30만명, 일일 사용자수 100만명 등 장르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지난 4월까지 매출 1위를 유지한 몬스터길들이기의 파죽지세 행보는 같은 장르의 비슷한 게임성을 가진 블레이드로 인해 중단됐다.

하지만 몬스터길들이기는 이달 초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인 '신세계 업데이트'를 통해 제 자리를 찾는다. 기존 RPG들에서 볼 수 없는 7성급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32종과 신규 모험지역 개척지와 신규 비비안 서버가 전격 공개됐다.

이용자들은 즐길거리가 늘어나면서 다시 몰려들었고 기존에 게임을 중단했던 이용자들도 비비안 서버 덕분에 다시 돌아오는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업데이트 사전 예약에만 100만여 명이 몰렸고, 결국 몬스터길들이기는 지난 14일 1위를 재탈환했다.

무서운 신예 블레이드도 몬스터길들이기의 업데이트 공세에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블레이드 역시 지난 22일 '무한던전 시즌2 업데이트'를 통해 60층 규모의 신규 무한 던전을 추가하면서 콘텐츠 공세를 펼쳤다. 지난달 있었던 드락의 분노와 얼음의 여왕 업데이트가 콘텐츠의 양을 늘리는 것이었다면 이번 무한던전 시즌2는 최고 레벨 이용자들을 위한 것이었다. 이는 지난 25일 블레이드가 매출 1위로 다시 올라서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 두 게임은 그래픽적 측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기본 게임성은 육성과 전투라는 RPG의 기본 게임성을 따른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하다. 특히 몬스터길들이기가 RPG 시대를 연 만큼 이후에 탄생한 블레이드를 비롯한 많은 RPG들의 표본이 돼왔기 때문에 기본 게임 구성이나 유료화 부문 등에서 상당 부분 닮은 꼴이다. 결국이 두 게임의 승부는 RPG 장르 내의 먹고 먹히는 레드오션 경쟁이다.

나아가 이 경쟁은 CJ E&M 넷마블이라는 게임 대기업과 네시삼십삼분이라는 중견 업체의 대결이기도 하다. '다함께 차차차', '모두의 마블' 등 모바일 게임으로 히트작을 연달아 내놓은 넷마블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몬스터길들이기의 수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여기에 과감히 도전장을 낸 네시삼십삼분은 중견 업체의 패기와 아이디어 등으로 승부하는 모습이다.

한 모바일 게임사 대표는 "1위 자리를 둔 이 두 게임의 경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이 그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치열하게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의미이며 중상위권 게임들 역시 매일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어 당장 내일을 알기 힘든 상홍"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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