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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매각된 비츠, 소송 지레밭?


특허 침해 소송 직면…간판 제품 판매 금지될 수도

[안희권기자]애플이 인수한 비츠일렉트로닉스(이하 비츠)가 잇따라 소송에 직면하면서 양사는 합병에 따른 시너지 창출에 앞서 법정 방어에 힘을 써야 할 전망이다.

프리미엄 헤드폰 업체 비츠가 오디오 전문업체 보스로부터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됐다고 IT매체 애플인사이더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5월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모그(MOG)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하이먼이 비츠를 상대로 2천만달러 소송을 제기한 후 두번째다.

보스는 비츠가 자사 잡음 제거(노이즈 캔슬링) 특허 기술을 침해했다고 미국 델라웨어연방법원에 제소했다. 또한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에도 특허 침해에 대한 조사와 특허 침해 제품의 판매 금지를 요청했다.

잡음 제거 기술이란 헤드폰을 사용할 때 외부 소음을 차단해 깨끗한 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을 말한다. 보스의 특허 기술은 외부 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와 진폭이 같지만 위상이 정반대인 음파를 보내 소음을 차단한다.

◆액세서리 시장 진출에 차질 예상

비츠는 애플에 30억달러에 회사를 매각하며 큰 돈을 만지게 됐지만 합병이 마무리되기 전에 2천만달러 모그 전 CEO 소송과 이번 특허 소송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하지만 연내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번 소송은 애플과 보스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비츠를 인수해 프리미엄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에 진출해 수입원을 다변화 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기기 액세서리 시장은 스마트폰에 필적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는 2012년 200억달러에서 2017년 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폰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액세서리 영역도 증가하고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등장으로 추가적인 액세서리 시장이 생기고 있다.

게다가 모바일 기기 가격이 980달러(약 100만원)에 육박하면서 다른 사용자들과 차별화 하려는 소비자 욕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액세서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애플은 전세계에 애플매장이 포진돼 있어 이를 활용하면 액세서리 사업을 단기간내 핵심 사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

하지만 보스가 이번에 특허 침해를 이유로 관련 제품의 판매 금지를 요구해 시장 진출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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