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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확률, KIA 외인교체 성공할까


부진한 홀튼 방출…새 투수 영입, 4강 도전 마지막 카드

[한상숙기자] KIA가 승부수를 던졌다. 시즌 절반 이상을 소화한 시점,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KIA는 웨이버 신청 마감일인 24일 데니스 홀튼을 방출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홀튼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부진했다. 4월까지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48로 호투했으나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7월에는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76으로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등판 경기였던 23일 광주 LG전에서도 3.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홀튼은 결국 5승 8패 평균자책점 4.80이라는 성적을 남기고 한국을 떠났다. 무릎 부상이 겹쳐 제대로 공을 던질 수 없는 상황도 퇴출의 배경이었다.

KIA는 24일까지 84경기를 치러 39승 45패로 6위를 기록 중이다. 영입 리스트에 있는 외국인 선수와 최대한 빨리 계약을 체결한다고 해도 한국에 입국하는 시간과 메디컬 체크, 시차 적응 등의 과정이 남아 있다. 결국 새 외국인 선수가 온다해도 선발로 등판 가능한 경기는 8차례 남짓. 승률이 50%라고 가정한다면 4승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럼에도 KIA는 과감하게 외국인 선수 교체를 선택했다. 차명석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시즌 도중 교체된 선수의 성공 확률은 반반이다. 그래도 바꾸는 이유는 기존 선수가 그 절반의 확률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라면서 "지금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새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남은 경기가 얼마 없다. 승부수를 좀 더 일찍 던졌어야 했는데,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4강 희망이 없는 팀이라면 무리해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KIA는 다르다. 5월까지 월간 승률 5할이 버거웠던 KIA였지만 6월 들어 13승 9패를 올리면서 상승세를 탔다. KIA의 7월 성적은 6승 8패 승률 4할2푼9리다.

4강 경쟁을 벌이는 팀이 연패 중이라는 것도 KIA에는 희소식이다. 4위 롯데가 4연패, 5위 두산이 3연패에 빠져 있다. KIA가 승차를 좁힐 수 있는 찬스다. 롯데와는 2.5경기 차, 두산과는 불과 반경기 차다.

남을 레이스에서 무엇보다 선발 투수의 호투가 중요하다. 올 시즌 KIA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93으로 7위에 머물러 있다. 양현종이 11승 5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면서 거의 홀로 마운드를 이끌다시피 했다. 방출된 홀튼을 제외하면 5승 이상을 올린 투수가 없다.

차 위원은 "타선은 좋은데 선발들이 버텨주지 못하니 경기가 어려웠다. 매 경기 10점씩 올릴 수는 없다. 불펜은 초반보다 좋아졌지만 선발은 쉽지 않다"면서 "KIA 선발진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IA로선 새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절실한 시점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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