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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HP 오토노미 입지 확대 '안간힘'


신제품 3종 출시하며 영업 강화

[김국배기자] 한국HP(대표 함기호)가 기업 데이터 관리와 통제를 지원하는 새로운 솔루션 3종을 발표하며 입지 강화에 나섰다.

지난 2011년 HP가 인수한 오토노미 제품은 미국과 유럽에는 잘 알려진 제품이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입지가 작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사실상 미미하다. 이는 국내의 경우 데이터 관리에 대한 규제가 약해 수요가 적은 탓으로 풀이된다.

영국 SW 회사인 오토노미는 HP에 인수될 당시 부실 인수 논란이 일기도 했던 제품이다. 당시 인수금액이 시가보다 11배나 부풀려졌다는 주주들의 항의가 있었고 아직까지 관련 소송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HP 오토노미(Autonomy) 사업부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국내 시장에서의 영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로펌이나 대기업 법무팀, 회계 분야 등이 우선 목표 고객이다. 회사는 오토노미 제품이 소송에 필요한 자료를 보호하고 비용을 절감시켜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23일 한국HP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이터보호 솔루션 'HP 커넥티드 백업'과 데이터 아카이브 지원 솔루션 'HPCA', 문서중앙화(ECM) 솔루션 'HP 워크사이트' 등 신제품 3종을 소개했다.

한국HP 오토노미 IMG 제품영업담당 박찬호 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은 우리 제품이 제공하는 (혜택)만큼의 규제가 없어 (제품이) 많이 팔리진 않았다"면서 "점차 데이터에 대한 통제와 관리가 필요해지고 있어 궁극적으론 점차 시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HP 오토노미 사업 활성화 국가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호주 정도가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는 6만5천 개 이상의 도입사례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10대 은행과 100대 로펌 중 80% 이상이 사용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HP 커넥티드 백업은 기업 내 PC와 모바일 기기 등의 데이터를 보호하는 소프트웨어(SW)로 전 세계 400만 대 이상의 고객 PC를 보호하고 있다. 백업된 데이터를 각종 법 준수(compliance)에 대응할 수 있도록 법적 증거보존(Legal Hold) 기능을 갖췄다.

HPCA는 주로 기업에서 발생하는 메일, 문서파일 등의 비정형 데이터를 보관하고 정보를 추출해 통찰을 제공한다. 보관기간을 설정해 자동삭제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IT 운용비용도 줄여준다. HP 워크사이트는 기업 내 통합문서관리, 이메일 관리 및 협업을 돕는다. 국내 5대 로펌을 대상으로 구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국내에서 오토노미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1년이 됐다"며 "그 동안 파트너를 육성하는데 힘을 기울였고 제품별로 1~2개의 파트너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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