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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신인' 마마무 "청순? 섹시? 우린 좀 달라"(인터뷰)


'Mr. 애매모호'로 인기 상승…"우리 강점은 실력"

[이미영기자] 바야흐로 아이돌 전성시대다. 1년에 수십여 팀의 신인이 쏟아진다. 비슷한 색깔, 트렌드를 쫓아가는 음악이 주를 이루다보니 신인 아이돌의 이름을 일일이 외우기가 쉽지 않다. 소리없이 사라지는 팀도 있고, 앨범을 여러장 내도 별 소득이 없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마마무는 단연 눈에 띄는 '특급' 신인이다. 신인 그룹으로는 드물게 음원차트 및 음악프로그램 상위권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MR제거 영상이 화제가 되고, 선배 가수들도 눈여겨보고 있는 가수로 마마무의 이름을 거론한다.

안정적인 가창력에 따라하고 싶게 만드는 재기발랄한 퍼포먼스, 형형색색의 모즈룩까지, 삼박자가 갖춰졌다. 기존 걸그룹과 차별화 된 매력에 실력까지 갖췄으니 돋보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문별, 솔라, 휘인, 화사 등으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 마마무는 데뷔 전부터 업계에 소문이 자자했던 신인 그룹. 출발부터 심상치 않았다. 지난 1월 힙합 뮤지션 범키와 '행복하지마'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이후 케이윌-휘성과 '썸남썸녀', 긱스와의 '히히하헤호'를 발표하며 주목 받았다. 신인 걸그룹이 내로라하는 가수들과 '음악적 케미'를 제대로 살리며 대형 신인 탄생을 예고했다.

마마무는 지난 6월 발표한 앨범 '헬로(HELLO)'의 타이틀곡 'Mr. 애매모호'로 제대로 이름을 알렸다. 유명 가수들의 이름에 기대지 않고, 마마무의 매력과 음악만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앨범 활동 한 달째, 멤버들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마마무는 "첫 방송무대 때만 해도 우리들만 있었다. 2-3주째 되니까 팬들의 응원 소리가 늘어났다. 최근 게릴라 콘서트를 했는데 많은 분들이 마마무를 알아보고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시작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웃었다.

마마무는 확실히 여타 신인 걸그룹들과 다르다. 시원시원한 가창력도 그렇지만, 무대를 즐길 줄 아는 여유를 지녔다. 들을 수록 중독되는 노래는 '음원차트 역주행'을 가능케 했다. 마마무에게 물었다. 왜 주목받을까.

"요즘 음악방송을 보면 신인들도 많고, 가수들도 많다. 저희가 마마무라는 것을 아는 것 같다. 각자 개성이 뚜렷하고, 색깔이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솔라)

"기사 보다가 빵 터지는 댓글이 있었어요. '보컬 트레이너 4명이 만든 팀인줄 알았다. 보컬적으로 위태로운 친구가 없다'는 댓글이었는데 기분이 참 좋더라고요. 아직 보컬적인 측면에서 배워야 할 점이 더 많지만, 네 명의 목소리가 밸런스 있게 조화를 잘 이루는 것 같아요."(화사)

마마무는 휘성의 '위드미' 백지영의 '잊지말아요', 이효리의 '톡!톡!톡', 케이윌의 '가슴이 뛴다', 그리고 올 상반기 가요계를 강타했던 소유와 정기고의 '썸'까지, 가요계 히트프로듀서 김도훈이 제작한 걸그룹이다. '김도훈표 걸그룹'은 뭔가 달라야 한다는 부담감도 적잖이 느꼈을 터. 평균 3년의 연습생 기간 동안 김도훈이 멤버들에게 요구한 것도 '차별화 된 실력'이었다.

"김도훈 대표께서는 노래를 잘하는 게 최고라고 생각해요. '노래를 잘하면 모든 것이 용서된다'라는 인식을 항상 심어줬어요. 연습생 때는 라이브가 흔들리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는데, '잘해야 된다'는 것을 각인 시켜주다보니 자연스럽게 극복한 것 같아요."(화사)

"김도훈 프로듀서가 노래를 강조하다보니 라이브를 해야 한다는, 노래에 대한 엄청난 부담감이 있었어요. 신인들이 워낙 많아 뜨기도 힘들고, 실력으로만 승부를 봐야한다고 하니까 부담감이 엄청 났죠. 'MR. 애매모호' 무대도 항상 모니터링 해주고, '이럴 때일수록 더 잘해야 한다'고 얘기해주세요."(문별, 휘인)

마마무는 한가지 색깔로 정의하기 어려운 팀이다. 흔히 분류하는 청순 걸그룹도, 섹시 걸그룹도 아니다. 파워풀한 댄스로 무장한 카리스마가 넘치는 팀도 아니다. 오묘하게 다양한 색깔이 더해졌다. 마마무는 그것을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이라고 표현했다.

"제 입으로 말하기 민망하지만 차별화 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인위적으로 뭔가 만들려고 하는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매력인 것 같아요. 신나서 신난 표정을 지으면, 무대를 보는 사람들도 신난다고 하더라고요. 무대 그 자체를 즐기다보면 우리의 매력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화사)

"저희가 '행복하지마' 음원을 냈을 때 섹시 열풍이 한창 불고 있을 때였어요. 보여지는 것만 섹시한 것이 아니라 감췄을 때 섹시해 보일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섹시와는 정반대의 곡을 냈죠. 품격있어 보이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느낌으로. 처음부터 남들과는 다르게 갔던 것 같아요."(솔라)

마마무는 이제 막 앨범을 낸 만큼 해보고 싶은 것이 많다. 다양한 가수들과의 콜라보레이션도 꿈꾸고 있다. 멤버 휘인은 '무한도전' 가요제에 출연하고 싶다는 당찬 바람도 드러냈고, 화사는 배우 류승룡과 듀엣곡을 해보고 싶다며 사심 가득한 대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MR. 애매모호'에 이어 선보일 신곡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마마무는 "'MR. 애매모호'가 80위권에서 시작했는데 얼마 전 '엠카운트다운'에서 5위를 했다. 다음에는 1위 후보에 소개되고 싶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입모아 "올해의 가장 큰 목표는 신인상이다"고도 했다. 물론 마마무의 이름을 알리고, 마마무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다른 팀에 없는 걸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소녀시대와 2NE1이 자신의 색깔이 있는 것처럼 마마무의 독보적인 색깔을 창조하고 싶어요. '마마무답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고, 가요계 하나의 아이콘이 되고 싶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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