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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선수 보강 울산, '철퇴타카' 위력 회복?


전 포지션 걸쳐 선수 영입하며 반전 욕심 드러내

[이성필기자] 울산 현대가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울산은 부산 아이파크에서 양동현을 데려오고 김용태, 박용지를 보냈다. 일본 J2리그 출신 서용덕과 내셔널리그 울산현대미포조선에서 이재원을 영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그래도 성에 차지 않은 울산은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카사를 영입하고 따르따, 반데르 등 브라질 공격 듀오를 데려왔다. 아시아쿼터를 활용해 팔레스타인 출신 에데르까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미드필드에서는 하성민과 한재웅도 수혈했다.

울산의 대대적인 선수 보강 배경에는 조민국 감독 스타일을 정착시키려는 의도가 자리하고 있다. 조 감독은 지난해까지 울산의 상징인 선굵은 '철퇴축구'에 패싱축구를 입히겠다며 열을 올리고 있다. 시즌 초반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하면서 팀 체질이 빨리 바뀌는 듯했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뜯어보면 경남FC, 인천 유나이티드 등 상대적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을 상대로 얻은 성과였다. 이 팀들이 지금 최하위권에 처져 있다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 늘 시즌 초반이 좋지 않은 서울도 울산 초반 상승세의 희생양이었다. 이후 울산은 7경기에서 1승4무2패로 하락세를 타며 정반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에는 더욱 암울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승1무2패다. 수비의 핵이었던 강민수가 상주 상무로 입대한 뒤 실점도 많아졌고,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가 고군분투해도 소용이 없었다. 가장 최근 치른 지난 19일 경남FC전도 김신욱의 재치있는 프리킥 골이 아니었다면 승리하기 힘들어 보였을 정도로 내용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2위팀 울산이라고 볼 수 없는, 물음표가 붙은 성적과 경기력이다.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승점 23점)에서 버티고 있지만 7위 FC서울(18점)과는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다. 얼마든지 따라잡힐 수 있다. 무엇보다 더운 여름에 접어들면서 선수들의 체력 관리도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 일정은 상당히 빡빡하다. 선수층은 더블 스쿼드를 꾸릴 만하지만 경기력은 그렇지 못한 울산에는 여름이 기회이자 위기다.

그나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 탈락으로 정규리그만 치르는 여유가 생겼다는 것을 감사(?)해야 할 처지다. 하지만 다른 구단들도 선수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냥 희망적이지는 않다. 스피드와 패싱력을 갖췄다고 자체 평가한 새 외국인 선수들을 기존 멤버 속에 빨리 녹여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울산은 23일 난적 전북 현대와 만난다. '철퇴타카'의 재구성에 나선 울산이 이전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줄 지, 중요한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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