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박영선, 거짓말 사과하고 사퇴하라"

[윤미숙기자]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22일 세월호 특별법에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 전달 논란 관련 야당의 사퇴 요구에 대해 "정작 사과하고 사퇴할 사람은 거짓말을 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라고 맞불을 놨다.

심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카카오톡 글 내용에 있는 의사자 지정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자 박 원내대표는 어제 7.30 재보선 국민호소대회에서 '의사자 지정 문제는 유족의 요청사항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심 의원은 "박 원내대표는 지난 5월 12일 원내브리핑을 통해 유족 대표의 요구사항이라면서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의사자 지정'을 분명히 말한 바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은 새정치민주연합 홈페이지에도 분명히 게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5월 29일 발표된 새정치민주연합 특별법 준비위 보도자료에도 전해철 의원의 발언을 통해 '의사상자 지정 문제가 유가족들이 매우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명백히 밝히고 있다"고 했다.

심 의원은 "이처럼 자신들의 입으로 명백히 말해놓고도 아니라고 부인하는 모습은 세월호 문제를 어떻게 하든 재보선에 이용하려는 치졸한 정치공세"라며 "만약 유족이 그렇게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유족의 입을 빌려 대국민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 의원은 "세월호 희생자를 의사자로 지정하는 게 부당하다는 일부 여론 글을 마치 비방하거나 음해하려는 행동으로 폄하하고 본인이 세월호 특별법 검토를 위해 이를 비공개 개인 메신저를 통해 극소수에게 전달하고 의견을 물은 의정활동을 공개해 여론을 왜곡, 선동하는 구태 정치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윤미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野, 심재철 세월호 국조특위 위원장 사퇴 촉구

• 여야 주례회동, 세월호 특별법 합의 불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