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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알뜰폰 사업자 바뀐다, 업계 판도 변화 예고


9월부로 6개 사업자와 계약 종료, 다른 중소업체 '군침'

[허준기자] 알뜰폰 활성화의 1등공신으로 꼽히는 우체국이 오는 9월, 수탁판매 사업자 교체를 앞두고 있다. 어떤 회사가 수탁판매 사업자로 선정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오는 9월부로 현재 수탁판매 중인 6개 알뜰폰 사업자와 우체국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처음 수탁판매를 시작할때 맺은 계약은 1년. 1년이 지나는 9월말에는 새로 판매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우체국이 처음 수탁판매를 시작할때, 알뜰폰 사업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일각에서는 '우체국이라고 다르겠느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수탁판매를 원하는 사업자가 없어 6개 사업자를 선정하기도 쉽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체국 알뜰폰은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지난 5월 판매 7개월여만에 우체국을 통한 알뜰폰 가입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 수탁판매에 참여한 아이즈비전과 유니컴즈, 에넥스텔레콤, 에버그린모바일, 스페이스네트, 머천드코리아 등 6개 사업자의 가입자는 빠른 속도로 늘었다.

특히 유니컴즈는 40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모으면서 단숨에 알뜰폰 업계 점유율 3위까지 뛰어올랐다. 아이즈비전과 에넥스텔레콤, 스페이스네트 등 다른 사업자들도 8~9%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영향력있는 알뜰폰 사업자로 부상했다. 우체국 수탁판매에 참여한 6개 사업자의 점유율은 5월말 기준 약 42%나 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알뜰폰 업계에서는 우체국에만 들어가면 해볼만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체국을 통해 파격적인 요금제를 선보이면 단숨에 가입자가 수천명씩 증가한다"며 "9월이면 수탁판매 사업자가 바뀌는데 이번에 입점하게 되면 다른 중소업체들도 가입자 확보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탁판매를 하는 우체국 수를 기존 229개에서 627개로 대거 늘린 상황이라 수탁판매 업체 수도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오프라인 판매처 확보가 어려운 중소업체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중소업체들 위주로 수탁판매 업체를 선정한다는 가이드라인은 유지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9월이면 현재 우체국 알뜰폰 사업자들과의 계약이 만료된다"며 "새로 수탁판매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중소업체들 위주로 선정한다는 방침은 변화가 없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탁판매 업체 수를 기존 6개보다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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