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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안타 9득점' 한화, 두산 잡고 50일만에 2연승


이학준 3안타, 피에 3타점 '펄펄'…노경은 또 부진

[김형태기자] 전날 7연패 늪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50일 만에 2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화는 1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3회초 펠릭스 피에의 3점홈런 등 장단 13안타를 쏟아내며 9-6으로 이겼다. 한화가 2연승을 거둔 건 지난 5월 21∼22일 넥센 목동전 이후 50일 만이다.

화끈한 타격전이 전개됐다. 선발 타투스코가 3이닝 만에 강판됐지만 또 다른 외국인 선수 피에의 홈런포 등 타선이 폭발해 두산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전날 청주 넥센전에 이어 또 한 번 웃으며 경기를 끝냈다.

두산이 1회말 최주환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지만 한화는 곧바로 반격했다. 2회초 1사 1,3루에서 이학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4회 일거에 4점을 뽑으며 단숨에 역전했다. 1사 뒤 이용규, 정근우의 연속안타로 만든 1,3루에서 김경언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이용규가 득점했다.

후속 김태균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에선 피에가 두산 선발 노경은의 135㎞ 포크볼을 통타해 우측 깊은 타구를 날렸다. 공은 우익수 뒤 펜스를 훌쩍 넘어 관중석으로 떨어졌다. 비거리 115m 3점홈런. 한화의 리드는 5-1로 크게 늘어났다.

두산은 4회말 반격했다. 민병헌, 김현수의 연속 우전안타와 홍성흔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이원석은 제구난에 시달리던 타투스코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고, 후속 오재일 타석 때 3루주자 민병헌이 타투스코의 폭투로 또 득점했다. 오재일 마저 볼넷으로 출루하자 한화는 부랴부랴 사이드암 정재훈을 투입했다.

이 작전은 주효했다. 정재훈은 1점을 내줬지만 최재훈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했고, 김재호를 투수 땅볼로 처리해 급한 불을 껐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5회초 2사1루에서 고동진의 우중간 2루타, 이학준의 우익수 옆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스코어를 7-4로 벌렸다. 두산이 5회말 최주환의 우월 솔로홈런, 홍성흔의 중견수 뒤 적시 2루타로 2점을 쫓아가 한화의 리드폭은 또 다시 1로 줄어들었다.

6회초를 잠시 쉬어간 한화는 7회 2점을 추가해 두산의 추격권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김태균의 볼넷과 이학준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정범모가 우전안타로 김태균을 불러들였고, 최진행도 중전 적시타로 이학준의 득점을 견인했다.

경기 초반부터 '불펜 인해전술'을 가동한 한화는 정대훈에 이어 6회 최영환, 7회 마일영, 8회 안영명을 투입한 뒤 9회 박정진을 투입해 두산 타선을 봉쇄하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화 타선에선 3점홈런의 주역 피에가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이학준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1번과 2번 타자인 이용규, 정근우도 각각 4타수 2안타, 5타수 2안타로 다득점의 멍석을 깔았다.

두산은 기대했던 노경은이 4.2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한 데다 중반까지 뜨겁던 타선이 한화 불펜에 차갑게 식어 LG와의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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