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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을 大戰' 나경원·기동민·노회찬 신경전 '팽팽'


기동민 "MB와 정치한 분"…나경원 "예의 아니다"

[윤미숙기자] 7.30 재보궐 선거에서 가장 주목되는 지역은 서울의 유일한 재보선 지역인 동작을이다.

이 지역에는 새누리당 유력 여성 정치인 나경원 전 의원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인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진보진영 대표주자 정의당 노회찬 전 대표가 출사표를 내 '별들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나 전 의원과 기 전 부시장의 대결은 나 전 의원이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패한 바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리턴 매치'로 여겨진다.

11일 현재 판세는 나 전 의원이 기 전 부시장과 노 전 대표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일보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이틀간 동작을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나 전 의원이 51.9%를 기록해 기 전 부시장(22.3%)과 노 전 대표(14.1%)를 크게 앞섰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양자대결에서도 나 전 의원은 50%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나 전 의원은 기 전 부시장과의 양자대결에서 53.9% 대 36.4%, 노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는 54.8% 대 37.0%로 상대 후보를 앞섰다.

그러나 각 당 후보 공천이 최근 결정됐다는 점에서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지지율 격차가 크게 변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이들 세 후보의 신경전은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기 전 부시장은 전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이 정치를 오래 한 유명한 정치인이지만, 이미 국민적 심판을 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정치를 해 온 분이고 저는 이제 시작하는 미래의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기 전 부시장은 "저는 당과 정부, 서울시, 국회, 청와대 등에서 수 년 동안 행정경험과 정치경험을 쌓으면서 동작 발전의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지금 동작에는 유명한 거물 정치인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박 시장과 함께 시작된 서울의 변화를 동작의 변화로 실질화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 전 대표도 나 전 의원을 겨냥, "국회에 필요한 사람은 노회찬 같은 의원 아닌가. 나경원 같은 의원은 아닐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재보선이 너무 중앙정치 선거로 비쳐지는 부분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런 식으로 지역 주민들께 말씀드리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않나"라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노 전 대표에 대해서는 "의정활동을 같이 해봐서 아는데 굉장히 말씀에 설득력이 있고 제가 참 좋아하는 분"이라며 "지금 워낙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되고 이런 때다. 저도 정치권에 있을 때는 정당구조로 많이 일을 했었던 기억도 있다"고만 했다.

아울러 나 전 의원은 "선거 때마다 야권 단일화, 연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라며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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