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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허동준 불출마…野 공천 갈등 수습 국면


천정배 "원칙과 절차 무시하며 천정배 죽이기"

[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7·30 재보선 공천에서 배제된 서울 동작을의 허동준 지역위원장과 광주 광산을의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등이 불출마를 선택해 일단 공천 갈등은 수습 국면을 맞게 됐다.

서울 동작을에서 공천 배제된 허동준 지역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허 지역위원장은 "당 대표들이 저를 버렸지만 당의 주인인 제가 당을 떠날 수는 없다"며 "주위에서 무소속 권유도 있었지만 국민들의 바람과 저희 당이 수권 세력으로 나가기 위해 저마저 그런 무소속 출마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눈물을 흘리며 "이번 재보궐선거에 불출마한다"며 "당 지도부의 잘못된 공천에 대한 항의로 많은 당원들이 탈당계를 냈지만 이를 보류해달라. 우리가 당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당의 광주 광산을 경선 참여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입장을 내비쳤던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사진)도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전략공천에 출마 입장을 접었다.

천 전 장관은 성명을 통해 "권은희 과장의 공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새정치연합의 선거 승리를 이끌고 무기력한 당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며 "나는 당에 남아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고 호남 정치를 복원해 집권의 길을 반드시 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천 전 장관은 "당 지도부는 원칙과 절차를 무시하고 속임수까지 쓰면서 '천정배 죽이기'를 자행했다"며 "개혁과 정권 교체의 길을 일관되게 걸어왔고, 호남 정치의 복원을 강력하게 주창한 천정배 죽이기는 개혁 정치와 호남 정치를 고사시키려는 의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이 공천된 수원병의 김영진 지역위원장 역시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손학규 상임고문의 승리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승리"라며 "제가 부족했고, 더 많이 준비하라는 뜻으로 흔쾌히 받아들인다. 저도 당원의 한 사람으로 손학규 고문과 함께 땀을 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지역위원장도 이번 공천에 대해서는 쓴 소리를 내놓았다. 김 위원장은 "지도부의 고뇌 속 결정이 아름답지 않았다"며 "우리 당에서 과도한 확신 속에 입증되지 않은 얄팍한 승리지상주의에 빠진 마지막 결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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