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애니팡2' 밀어낸 RPG 3종 게임 대세 바꿨다


최상위권 캐주얼 장르에서 1년 만에 RPG로 물갈이

[이부연기자]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3종이 '애니팡2'를 밀어내고 상위권을 휩쓸었다. 남녀노소가 함께 즐긴다는 의미에서 국민 게임이라 불려온 애니팡2 등 캐주얼 게임들은 이제 그 칭호를 RPG에 넘겨줘야 할 상황이 됐다.

3일 '블레이드', '몬스터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등 모바일 RPG 3종은 국내 최대 규모 애플리케이션 마켓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부문 최고 매출 1, 2, 3위에 각각 올랐다. 블레이드와 몬스터길들이기는 1, 2위를 다투며 경쟁을 펼쳐온 상황이었지만 세븐나이츠까지 3위에 오르며 최상위권에서 애니팡2를 제압했다.

이에따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RPG가 장악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 됐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애니팡', '모두의 마블', '윈드러너', '쿠키런' 등 퍼블, 보드, 러닝 등 캐주얼 장르 게임들이 최상위권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들 캐주얼 장르는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5위 권 밖으로 밀려나 전성기때보다 한풀 꺾였다.

1년 만에 국내 모바일 게임 최상위권은 RPG로 물갈이 됐다. RPG 인기의 시작은 지난해 6월 출시된 몬스터길들이기가 열어젖혔다. 몬스터 길들이기는 출시 직후 매출 상위권으로 직행하며 반년 넘게 1위를 고수했고 이후 '다함께 던전왕', 세븐나이츠, 블레이드 등 인기 RPG들이 줄줄이 탄생하게 된다. 블레이드는 몬스터길들이기로부터 1위 자리를 출시 일주일만에 빼앗으면서 새롭게 RPG 왕좌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RPG들의 이같은 선전은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이 점차 하드코어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용자들이 모바일 게임을 단순한 시간 떼우기 용으로 인식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게임기로 활용하면서 타격감 등 즐거움을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RPG 장르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는 과거 PC온라인 게임이 캐주얼 장르 위주로 인기를 얻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으로 인기가 옮겨온 것과 유사하다.

RPG 인기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게임사들이 이미 캐주얼이 아닌 RPG 위주로 개발하고 있다. 사용자 저변이 이미 넓어질대로 넓어져 이용자들의 기호도 미드코어에서 하드코어까지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구매력 있는 20대 이상 이용자들이 RPG를 상당수 즐기고 있다고 것이 업체들의 분석이다.

한 모바일 RPG 게임 개발사 대표는 "모바일 게임은 이제 성숙기로 접어들었으며 더욱 다양한 RPG에 요구들이 생겨날 것이며 이것은 과거 콘솔, PC온라인 게임 시대에도 겪었던 트렌드 이동"이라면서 "새로운 재미를 주면 이용자들은 더 늘어나고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애니팡2' 밀어낸 RPG 3종 게임 대세 바꿨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