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L' 개발자 프리뷰 버전 배포

[원은영기자] 구글이 차세대 '안드로이드 L' 운영체제(OS)의 개발자 프리뷰 버전을 배포했다.

26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는 구글이 전날 개발자컨퍼런스인 '구글 I/O 2014' 행사에서 예고한대로 안드로이드 L 개발자 프리뷰 버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링크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은 지금까지 발표된 안드로이드 버전 중 가장 대대적인 변화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안드로이드 L을 넥서스5, 넥서스7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구글에 따르면 5천개 이상의 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가 추가된 안드로이드 L OS는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노트북과 TV과도 호환되며 '매터리얼 디자인(Material Design)'이 적용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채택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매터리얼 디자인은 UI 화면 구성요소에 '깊이'라는 값을 새롭게 부여함으로써 시각적으로 높고 낮음의 느낌을 연출하거나 그림자를 생성할 수 있다. 구글은 자사 모든 앱에 걸쳐 매터리얼 디자인이 적용된 인터페이스로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 L은 이같은 인터페이스 변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능도 개선됐는데 알림 기능, 기기잠금 해제, 배터리 수명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먼저 알람 기능은 이제 잠금 상태에서도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드래그하는 방식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헤드업(Head-Up) 알람을 통해 사용자가 게임 등의 앱을 실행중인 도중에 이를 유지한 상태에서 팝업 형태로 알림을 확인할 수도 있다.

기기잠금 해제 방식도 보다 개인화돼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의 장치를 착용 중이거나 사용자가 집에 있거나 하는 등의 특수한 상황에서는 사용자 인증 과정을 단순화 해 즉각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안드로이드 L은 차세대 프로세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64비트를 지원하며 안드로이드 확장 팩으로 그래픽 성능도 크게 향상시켰다. 배터리 수명 역시 향상돼 일상적인 사용 기준으로 하루 90분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카고(미국)=원은영 특파원 grace@inews24.com

• 구글 네스트, 가정용 무선 CCTV업체 인수

• 구글 모바일 광고 사업 흔들…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