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정부, 모바일 CPU 국산화 나선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사물인터넷용 중급 CPU 코어 우선 개발

[김현주기자] 정부가 시스템반도체의 핵심인 모바일 CPU 코어 국산화에 본격 착수한다.

CPU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중앙연산처리장치인 AP(Application Processor)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으로 연산 및 제어 명령어 처리 등 두뇌역할을 담당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판교에서 '한국형 모바일 CPU 코어 상용화 추진계획 설명회'를 개최하고, 그간 업계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한 '차세대 모바일 CPU 코어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국내 반도체 산업 중 비메모리 분야는 메모리에 비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액 중 메모리 비중은 2011년 70.6%, 2012년 61.9%, 2013년 66.6%로 여전히 의존도가 높다.

산업부는 반도체 산업 재도약 전략에 따라 그간 ARM 등 소수의 해외업체가 독점해 온 모바일 'CPU 코어' 국산화를 추진한다.

정부는 국내 시스템반도체 중소기업의 기술자립은 물론, 향후 연간 9억불 가량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선진업체와의 기술격차를 감안해 국내 중소 반도체 설계전문회사(팹리스)들의 개발역량에 부합하고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큰 중급 'CPU 코어 시장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테면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물인터넷(IoT)용 중급 CPU 코어부터 개발을 시도한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새로운 CPU 코어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 개발된 국산 CPU 코어를 우선 상용화하고 보다 고사양인 중상급(High-Mid) 수준까지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향후 5년간 민·관 공동으로 약 350억원을 투자(정부 250억원, 민간 100억원)할 계획이다.

산업부 최태현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4배 이상인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독자적이고 경쟁력 있는 모바일 CPU 확보가 시급하다"라며 "메모리에 이어 시스템반도체 산업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정부, 모바일 CPU 국산화 나선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