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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경쟁 치열해지면서 데이터 분석 서비스 부각


파이브락스 400개 업체 확보, 중요성 날로 커져

[이부연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게임들의 경우 국가별 이용자들의 데이터와 고객생애가치(LTV, Live Time Value)를 끊임없이 분석해 게임에 적용합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국내 게임들도 데이터 분석을 좀 더 세부적으로 철저히 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창수 파이브락스 대표)

게임 시장에서도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데이터 분석은 온라인 게임에서도 꾸준히 진행돼 왔지만 모바일로 트렌드가 옮겨오면서 세부적이고 방대한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가 성공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황이 이렇고 보니 업체들이 기업 내부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분석 툴은 물론 사설 데이터 분석 툴들까지 다양하게 개발하면서 게임 데이터 분석 시장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CJ E&M 넷마블 등 주요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구축한 분석 툴 이외에 사설 데이터 분석 툴을 추가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전문 분석 툴 파이브락스 개발 업체 파이브락스는 지난달 말 기준 세계적으로 고객사 400개를 확보했다.

지난달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파이브락스는 선데이토즈, 위메이드 등 국내 게임사 약 10여개를 대상으로 시범서비를 해오면서 시장에 알려졌고, 정식 출시 한달만에 400개 회사가 등록하는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파이브락스는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투자사 글로벌브레인으로부터 25억 원의 투자를 받고, 올해도 일본 광고 업체 애드웨이즈와 자본 제휴를 맺는 등 투자 면에서도 파격적인 성과를 올렸다.

이창수 파이브락스 대표는 "미국 등 주요 시장에는 플러리나 앱애니 등 모바일 게임 데이터 분석 서비스 업체들이 이미 다수 존재하고 있는데 아시아 시장에는 올해 말쯤에 서너개 업체들이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현재 미국 등 지사 설립도 준비 중으로 수요가 많은 만큼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파이브락스와 같은 데이터 분석 툴 사업은 BI(비즈니스인텔리전스)로 불린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BI 시장은 지난해보다 7.4% 성장한 1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복구와 모바일 분야가 주요 성장 동력이다.

◆ "어뷰징 근절 위한 데이터 분석, 마케팅 등 핵심 키워드로"

모바일 게임에 있어서 데이터 분석은 성공의 키다. '애니팡'의 성공 신화를 쓴 선데이토즈도 사업 초장기부터 게임 데이터 분석 툴을 활용했으며 내부적으로 데이터 분석에 대한 노하우를 충실히 쌓아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이용자 유입과 과금 시점 등 고객 데이터를 철저하게 분석하는 문화가 자리잡은 것이 지금의 선데이토즈를 있게 한 주요 동력"이라면서 "애니팡의 성공을 기반으로 애니팡사천성, 애니팡2까지 성공시킬 수 있었던 데는 데이터 분석 노하우가 주효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 구미의 '브레이드프론티어'도 데이터 분석을 철저히 하여 성공한 사례다. 전세계 9개 지사에서 각 지역 이용자 행태를 분석해 그에 맞게 각기 다른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아시아 게임으로는 드물게 글로벌 성공을 거뒀다.

이창수 파이브락스 대표는 "구미의 경우 지난해 여름께 파이브락스의 베타 서비스를 소개하자 마자 사용을 시작했을 만큼 데이터 분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업체였다"면서 "브레이브프론티어는 LTV 등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꾸준히 지표가 상승,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했고 앞으로도 세계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일 업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내 주요 게임업체 데이터 분석팀 관계자는 "과거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데이터 분석은 로그 데이터 분석을 통한 어뷰징(불법행위)를 막는데 주로 사용됐다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의 데이터 분석은 마케팅과 게임 서비스 질 향상 등 모든 부분에 활용되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봐야하는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각 국가의 이용자 행태 분석을 통한 현지화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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