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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원종현, 첫 세이브 큰 힘 될 것"


23일 SK전 9회 위기서 김강민 삼진 처리…"2군 선수들 희망 가졌으면"

[한상숙기자] "큰 경험을 했다." 김경문 NC 감독이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원종현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원종현은 23일 문학 SK전에서 NC가 5-3으로 앞선 2사 1루서 팀의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10번째 등판.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원종현은 정상호와 김성현을 잇달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면서 2사 만루로 몰렸다. 앞서 등판했던 임창민이 나주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줘 2점 차로 쫓기던 상황이라 위기감은 더 컸다.

만루에서 상대한 타자는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강민이었다. 원종현은 김강민과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간 뒤 6구째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짜릿한 데뷔 첫 세이브의 순간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다음날인 24일 취재진과 만나 "김진성이 전날 맞아서(김진성은 22일 경기서 마무리 등판했다가 최정에게 역전 끝내기 투런을 맞았다) 안 낸 게 아니었다. 분위기가 어려워졌는데 갑자기 부르면 그 선수도 부담이다"라고 설명한 뒤 "홍성용을 원포인트로 쓰고, 원종현으로 끝낸다고 생각했다. 원종현이 큰 경험을 했다. 어려움을 스스로 이겨낸 것은 팀에도, 본인에게도 큰 힘이 되는 일"이라면서 원종현을 칭찬했다.

원종현에 앞서 등판한 홍성용은 박재상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 나주환을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김 감독은 "중요한 상황에서는 아웃카운트 한 개 잡기가 어렵다. 한 명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지는 경기가 많다"면서 홍성용의 활약도 높이 샀다.

역경을 이겨낸 선수들이라 감독으로서 더 마음이 쓰인다. 원종현과 홍성용은 나란히 LG에서 방출돼 인고의 시간을 보낸 뒤 9구단 NC에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원종현은 올 시즌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3.38, 홍성용은 2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활약 덕분에 NC의 구원진 평균자책점은 4.45로 삼성(3.47)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김 감독은 "열심히 훈련한 결과를 지금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들은 2군 경기를 다 지켜보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를 기억해뒀다가 불러 올린다. 2군에 있는 선수들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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