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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연속 QS' 류현진, 슬라이더↑ 커브↓


필라델피아전 직구 56개, 슬라이더 23개, 체인지업 22개, 커브 5개

[정명의기자] 류현진(27, LA 다저스)이 아쉽게 시즌 4승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호투하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올 시즌 6번째로 오르는 선발 마운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1-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 타선이 7회말 한 점을 뽑아 2-2 동점을 이룸으로써 류현진은 패전을 면할 수 있었다.

승패와는 관계가 없었지만 류현진은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꾸준함을 과시했다. 지난 12일 애리조나전 7이닝 무실점, 18일 샌프란시스코전 7이닝 무실점에 이은 기록이다. 이날 4회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18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기도 했던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1.93에서 2.12로 다소 높아졌다.

이날 류현진은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선택했다. 총 106개의 투구 수 가운데 슬라이더는 23개로 21.7%를 차지했다. 최고 시속 92마일(약 148㎞)까지 기록한 직구는 총 56개(52.8%), 주무기 체인지업은 22개(20.8%)를 각각 던졌다.

메이저리그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통산 슬라이더 구사 비율은 13.7%.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16개(14.3%)를 던졌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 슬라이더의 구사 비중(21.7%)이 평소보다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류현진을 살린 것은 역시 '주무기' 체인지업이었다. 류현진은 3회말 1사 1,2루 위기에서 말론 버드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져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슬라이더로도 범타를 유도해냈지만, 제구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5회초 2실점하는 과정에서도 벤 르비어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안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다.

올 시즌 '신무기'로 떠오른 커브는 5개(0.5%)만을 던졌다.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데 효과를 봤던 구종이다. 커브는 체인지업, 슬라이더만 생각하고 있는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은 커브 대신 슬라이더 구사 비율을 높였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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