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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수렁' LG, 정의윤 회복에 위안


시범경기 맹타 불구 시즌 초반 부진, 최근 부활 기미 보여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팀의 주축 타자로 성장한 정의윤(28)이 타격 회복세를 보이며 팀에 작은 위안이 되고 있다.

LG는 20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난타전과 추격전 끝에 8-9로 패했다. 이번 한화와의 3연전을 1승2패로 마친 LG는 개막 후 단 한 번도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지 못했다. 연승도 없다. 그 결과, 4승1무11패로 최하위인 9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투타의 밸런스가 맞지 않고 있을 뿐이다. 21일 현재 LG는 팀 타율 1위(0.287)에 올라 있다. 팀 평균자책점이 8위(5.27)지만, 기본적인 마운드 전력이 나쁘지는 않다. 무엇보다 투타 선수층이 두껍다는 것이 반등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정의윤의 타격감 회복도 반가운 소식이다. 정의윤은 시범경기에서 타율(0.429), 홈런(4개), 타점(10개), 장타율(0.893) 등 타격 4개 부문 1위에 오르며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 후 그의 방망이는 차갑게 식어버렸다.

누구보다 열심히 이번 시즌을 준비했던 정의윤이기 때문에 시즌 초반 그의 부진은 안타까움을 남겼다. 정의윤은 지난 시즌 종료 후 곧장 마무리캠프에 참가하는 등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데뷔 첫 풀타임 1군 경험을 쌓았던 지난해 기세를 올 시즌까지 이어가기 위해 자청한 일이었다.

시범경기 때까지는 그 성과가 나타났지만 정규시즌은 시범경기와는 달랐다. 첫 5경기에서 15타수 2안타, 타율 1할3푼3리의 성적에 그쳤던 것. 그러나 김기태 감독도 겨우내 정의윤의 노력을 잘 알고 있는지라 그에게 계속해서 기회를 부여했다.

정의윤은 서서히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했다. 15일 넥센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린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두 경기에서 침묵을 지켰으나 19일 한화전에는 4번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2루타 1개) 1볼넷 1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20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시즌 2호 솔로 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에서 두 번의 홈런포를 가동한 정의윤이다.

LG는 지난해 정의윤의 폭발적인 타격을 앞세워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상승 반전에 성공했던 기억이 있다. 지난해 정의윤은 5월부터 4번 타자 자리를 꿰차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후반기부터 다소 페이스가 꺾이며 2할7푼2리의 타율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LG가 11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정의윤의 힘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올 시즌 LG는 초반부터 위기와 마주했다. 4승1무11패로 승패 마진이 벌써 '-7'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한창 하락세일 때도 '-6'이 최다였다. 타격감을 되찾은 정의윤이 팀 분위기 반전의 기폭제가 돼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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