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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잠정휴업 길어지나…애도 속 깊어진 한숨


가수들 컴백 잠정 연기…앨범 내고도 활동 無

[이미영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로 국민들이 슬픔에 빠진 가운데 가요계도 시름에 잠겼다. 사고 발생 엿새째, 가요계는 잠정 휴업 상태다.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 하면서 가요계는 올스톱 됐다. 가수들이 애도를 표하면서 신곡 발매 연기를 알렸고 공식 일정은 줄줄이 취소됐다. 음악프로그램은 결방되고 행사도 취소 되면서 가수들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세월호 침몰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사태 수습이 지연돼 국민들의 슬픔과 안타까움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요계 잠정 휴업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화, 드라마와 또 다르게 가요계는 정서상 외부 요인에 더 타격이 크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국민적 정서를 반영하기 위해 음악방송이 잇따라 결방 조치 됐다. KBS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 MBC '쇼! 음악중심'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 등이 지난주 결방되고 뉴스 특보로 대체됐으며, 이번주에도 사실상 결방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천안함 사고 당시 3주간 음악방송이 결방된 사례를 미뤄봤을 때 이번 음악프로그램의 결방은 최소 2-3주, 한 달 이상 갈 지도 모른다는 예측이 조심스레 나돌고 있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컴백을 앞둔 가수들은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엑소와 정기고, 블락비, 김진호, 박정현, 양희은, 지나, 피에스타 등이 새 음반 발매 일정을 뒤로 미뤘다. 새 음반 발매보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애도가 먼저였다.

음반 발매는 방송 활동과 시기가 맞아야 홍보 효과가 크다. 음악프로그램의 결방으로 많은 사람에게 신곡을 노출하기 어렵고, 대중적 파급력도 약해질 수 밖에 없다. 국민들의 관심사가 세월호 사고에 몰려있는 만큼, 대중들의 신곡에 대한 관심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댄스곡 등 현 사회 정서에 반하는 곡일 수록, 음반 발매는 더 힘들다. 울며겨자먹기로 음반 발매와 컴백을 연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음반은 발매했지만 방송 활동을 하지 못해 속앓이를 하는 가수도 있다. 걸그룹 에이핑크와 엠블랙, NS윤지, 오렌지캬라멜 등이 새 음반을 발매하고 한참 활동 중이었다. 에디킴과 앤씨아, 방탄소년단 등도 음악 방송 무대에 제대로 서지 못 했다. 새 음반을 내놓고도 활동을 기약할 수 없게 된 가수들도 있다.

통상적으로 새 앨범을 낸 후 축제와 행사 무대에 서며 수입을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도 힘들게 됐다. 대부분의 행사들이 취소되고, 축소 진행되면서 일거리가 사라졌다.

컴백을 앞둔 가수들, 특히 신인 가수들의 고충도 크다. 엑소 등 대형 가수들의 컴백 일정이 뒤로 밀려 컴백 일정이 겹치면 상대적으로 주목받을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 음악방송이 재개하고, 가수들의 컴백이 대거 몰릴 경우 신인들의 방송 분량이 줄어들 수도 있고, 방송 출연 기회조차 쉽사리 갖지 못할 수 있다.

가요계는 이같은 상황에 극심한 눈치 작전을 펴고 있다. 제작자들은 음원 유통사와 음원 출시 날짜를 재협의 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음원 출시 날짜를 연기하려 했지만, 5월에 가수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여의치 않게 됐다. 음원 발매일을 기약할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사건은 분명 가슴 아픈 대참사고, 국민으로서 함께 슬퍼할 일이다"면서도 "전반적으로 가요계도 어두운 상황이다. 컴백한 가수부터 컴백을 앞둔 가수들까지,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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