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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홈런 순위 신경쓰지 않는다"


두산 유희관 상대 시즌 5호 솔로포, 9회 역전 유발 번트도

[류한준기자] 강민호(롯데 자이언츠)가 홈런 부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민호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0-2로 끌려가고 있던 7회초 호투하고 있던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좌측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쳤다. 시즌 5호포를 날린 강민호는 이택근(넥센 히어로즈)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와 함께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홈런 1위는 이날 대전 한화전에서 6호 홈런을 친 조쉬 벨(LG 트윈스)다.

추격에 불을 댕기는 홈런을 쏘아올린 강민호는 9회초 공격에서는 무사 1, 2루 상황에서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다. 1루쪽으로 강하게 가 잘 댄 번트는 아니었는데 두산 1루수 호르헤 칸투가 타구를 잡은 뒤 3루 송구 실책을 하는 바람에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행운의 역전을 부른 강민호의 번트였다. 결국 롯데는 3-2로 두산에게 이겼다. 강민호가 홈런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번트로 역전승을 이끌어낸 셈이 됐다.

강민호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유희관이 몸쪽 직구를 잘 던졌기 때문에 그 공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래서 홈런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홈런 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홈런 숫자나 순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며 "다른 선수들이 아직 홈런을 많이 치지 못해 내가 홈런 부문 상위권에 있는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강민호는 "9회 대기타석에서부터 당연히 번트 사인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다른 생각 없이 어떻게 하든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더 보내려고 했다. 그런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했다.

한편 그는 "오늘 선발로 나온 크리스 옥스프링의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며 "벤치에서도 최대한 긴 이닝을 끌고 가라고 했고 나도 그렇게 하려고 했다"고 옥스프링과의 배터리 호흡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8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된 옥스프링도 경기가 끝난 뒤 "강민호의 리드가 워낙 좋았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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