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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킹' 이동국다운 '킹'의 골


이동국, 전남전에서 완벽한 선제골 작렬

[최용재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14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연봉을 공개했다.

국내 선수 가운데 '연봉킹'은 '라이언 킹' 이동국(전북 현대)이었다. 이동국은 11억1천400만원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선수 '연봉킹'이 이동국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K리그 통산 개인 최다골(156골) 전설을 이어가고 있는 이동국이다. 또 이동국의 합류로 전북은 K리그,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강호로서의 위용을 떨칠 수 있었다.

그리고 노장이지만 이동국의 기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해외 클럽에서 엄청난 금액의 연봉을 제시했지만 전북과의 의리를 위해 포기하고 국내 잔류한 이동국 이야기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연봉킹' 이동국의 연봉이 아깝지 않은 이유다.

그래도 '연봉킹' 이동국을 향해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이 있다. 전성기가 지난 선수에게 너무 많은 연봉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이들을 향해 이동국은 골로 대답했다. 왜 이동국이 '연봉킹'인가를 보여주는, 또 '연봉킹' 이동국의 가치를 절대로 부인할 수 없게 하는 '킹'의 골을 선보였다.

19일 광양전용구장에서 펼쳐진 전북과 전남의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선발 출장한 이동국은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전북의 공격을 주도한 이동국은 전반 26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 오른쪽 옆그물을 때렸다.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그리고 전반 30분 '연봉킹' 이동국의 위용을 뽐낼 만한 '킹'의 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오른쪽에서 이규로가 올린 크로스. 문전에 있던 이동국은 앞에 있던 수비수와 몸싸움을 하며 뛰어 올라 머리를 갖다 댔다. 이동국의 머리를 맞은 공은 전남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연봉킹'다운 화려한 골이었다. 최근 연이은 선방쇼를 펼치며 존재감을 빛내고 있는 '골키퍼의 전설' 김병지조차도 손을 댈 수 없었던 골이었다. 이동국의 골의 순도가 이동국의 연봉을 대신 말해줬다. 이동국은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한 후 후반 15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번 골로 이동국은 리그 3호골을 성공시켰다. 연봉킹 이동국이 본격적으로 득점왕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현재 득점 1위 포항의 김승대와 울산의 김신욱의 5골에 2골 차로 따라붙었다.

이동국의 선제골에 후반 38분 한교원의 추가골이 터지며 2-0으로 승리한 전북은 5승2무2패, 승점 17점으로 K리그 클래식 1위로 뛰어 올랐다. '연봉킹'이 속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일반적인 공식이다. 이동국과 전북이 이런 공식을 증명하고 있다.

조이뉴스24 광양=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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