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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20일 헝가리와 첫 판


고양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 A 20일 개막

[최용재기자]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앞날을 좌우할 운명의 한판 승부가 시작된다.

20일 경기도고양시 덕양구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막을 올리는 2014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가 그 무대다. 대한민국 아이스하키가 지상과제로 삼고 있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본선 진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대회다.

2018년 평창 올림픽 유치가 결정됐지만 한국 아이스하키의 출전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2006년 토리노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 아이스하키의 개최국 본선 자동출전이 폐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정몽원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평창 올림픽에서 개최국 자동출전권을 부활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제아이스하키협회는 평창 올림픽 아이스하키 개최국 자동출전권 부활의 전제 조건으로 '경기력 향상'을 내걸었다. 지난해 11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특별 워크숍에서 IIHF 수뇌부는 "고양 세계선수권에서 그룹 잔류 이상의 성적을 낸다면 올림픽 아이스하키 개최국 자동출전권 부활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고양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은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에 '평창 올림픽 예선'과 같은 의미가 있다.

지난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3 IIHF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 대회에서 2승(연장 1승 포함) 3패로 그룹 잔류에 성공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고양 세계선수권에서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내 '괄목상대한 대한민국 아이스하키의 경기력'을 확인시키고 평창행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각오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IIHF 세계 랭킹 23위인 대한민국은 이번 대회에서 슬로베니아(14위), 오스트리아(16위), 헝가리(19위), 우크라이나(21위), 일본(22위)과 격돌한다. 객관적 전력에서 모두 우리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되는 강팀이다. 6개국 가운데 1,2위는 내년 체코에서 열리는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으로 승격하지만 최하위는 디비전 1 B그룹으로 강등된다.

고양 세계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는 6개국 가운데 올림픽 본선이나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에 출전한 경험이 없는 팀은 대한민국 뿐이라는 사실는 '객관적 전력의 차이'를 확인시킨다. 그러나 변선욱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객관적 열세를 뒤집고 '반란'을 일으켜보겠다며 단단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관건은 20일 열리는 헝가리와의 첫 판이다. 단기전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다. 게다가 대한민국은 2, 3차전에서는 2014 소치 올림픽 본선 진출국인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와 격돌한다. 헝가리전에서 승점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강적을 상대해야 하는 2, 3차전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된다.

헝가리는 지난해 안방에서 한국에 발목을 잡히며 톱 디비전 승격이 좌절됐다. 이 때문에 단단한 각오로 한국 원정에 나섰다. 출전국 가운데 가장 빠른 15일 입국해 안양에서 현지 적응도를 높였다. 전력도 지난해에 비해 강화됐다.

변선욱 감독은 "헝가리전의 중요성은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전체가 똘똘 뭉쳐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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