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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수원, 대진운까지 따르네


챔피언스리그 병행으로 지친 울산-서울-전북 연이어 만나

[이성필기자] 올 시즌 부활을 노리는 수원 삼성의 행운이 계속될까.

수원은 1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K리그 클래식 9라운드를 치른다. 초반 저조한 경기력으로 11위까지 밀려났던 수원은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 2위로 치고 올라섰다. 네 경기에서 역시 3승1무를 거두며 1위로 순항중인 포항 스틸러스와 같은 성적이다.

선참급들의 희생과 외부 영입 선수들의 조화에 신예들의 경험이 쌓이면서 수원의 경기력이 서서히 안정세를 보인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부산 아이파크-경남FC-전남 드래곤즈-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어지는 최근의 대진운도 나쁘지 않았다.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수원 앞에 나쁘지 않은 일정이 계속 기다리고 있다. 지칠대로 지친 울산과 만나는 것이다. 울산은 지난 15일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5차전을 치러 올 시즌 최악의 경기 내용을 보이며 0-2로 패했다.

울산은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주전들의 피로도가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 원톱 김신욱의 발이 무뎌지면서 4월 들어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중앙 공격수의 침묵은 공격 약화로 이어졌고 4경기 무득점에 1무3패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수원에는 그야말로 호기다. 패스마스터 김두현의 공격 조율이 좋아지고 있고 오장은의 수비 리더십도 점점 물오르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 김은선의 볼 차단 능력도 일취월장이다. 정대세, 배기종 등의 공격진도 번갈아 골맛을 보고 있다. 외국인 공격수 로저까지 터지면 더 무서워진다. 오장은은 "로저만 골을 넣으면 된다"라며 그의 골 감각이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은 요가와 심리무장으로 선수들의 육체와 정신의 피로를 푸는데 집중하고 있지만 사흘의 짧은 휴식 후 치르는 경기라 빠른 회복이 될 지가 미지수다. 수원은 일주일에 한 경기씩 치러 체력적인 문제가 없다.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수비력도 나쁘지 않아 느려진 울산 공격진을 막기에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수원의 운은 계속된다. 울산전을 치른 뒤 10라운드에서는 FC서울을 만난다. 서울은 23일 베이징 궈안(중국)과 챔피언스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조1위를 기록중이지만 16강이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갈리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베이징전을 치르고 체력이 떨어진 서울을 만나는 것 자체가 수원에는 그야말로 감사한 일이다.

다음달 3일 열리는 11라운드 상대는 전북 현대다. 전북도 사정은 울산이나 서울과 비슷하다. 쉴 틈 없이 경기를 해왔고 16강에 오를 경우 수원전을 치른 뒤 사흘 또는 나흘 뒤 바로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러야 한다.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최대한 승점을 벌고 싶은 수원 입장에서는 경기 일정을 바라보며 그야말로 표정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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