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 "자책골도 골은 골이다"

[최용재기자]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승리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울은 16일 호주 고스퍼드의 센트럴코스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5차전 센트럴코스트(호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상대 허친슨이 넣은 자책골로 인해 행운의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서울은 2승2무1패, 승점 8점을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용수 감독은 "우리는 그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나는 선수들을 믿었다. 오늘은 이긴다고 확신했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골이 나왔다고 본다. 우리는 우리가 가야 할 길을 갈 것이다. 선수들의 놀라운 투혼을 칭찬하고 싶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사실 선수들이 골에 대한 조급함,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도 결과를 내지 못한 것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기는 경기다. 우리 경기를 끝까지 했다. 포기하지 않았다. 칭찬해주고 싶다. 무승부라는 결과가 나와도 선수들을 독려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골은 골이다. 오늘 승점 3점은 너무나도 소중했다"며 상대 자책골로 인한 승리도 소중하다고 전했다.

서울의 조별리그 남은 마지막 6차전. 베이징과의 홈 경기다. 최 감독은 "ACL에서 우리 조는 혼전중이다. 장담해서는 안 된다. 베이징전에서 전력투구를 할 것"이라며 베이징을 넘어 16강 진출을 확정 짓겠다 확신했다.

한편, 패한 필 모스 센트럴코스트 감독은 "조커 공격수들을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는데 결과에 실망했다. 존 허친슨의 자책골에 신경 안 쓴다. 그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다. 16강은 6차전이 끝날 때 결정된다. 센트럴 코스트는 항상 도전해왔다. 도전에 익숙하다"며 16강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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