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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 "친구 웨버와 맞대결 기억 남을 것"


15일 롯데-NC전서 국내 첫 만남, 첫 타석 안타 후 두 타석 범타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을 누구보다 더 기다렸다. 바로 친구인 태드 웨버(NC 다이노스)와 상대팀으로 만나 투타 맞대결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히메네스는 이날 지명타자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웨버 역시 NC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히메네스는 웨버에게 안 좋은 추억이 있다. 그는 "베네수엘라리그에서 뛸 때 웨버에게 철저하게 당했다"며 "60타수 2안타로 약했다"고 자신의 웨버 상대 기록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히메네스에게 웨버는 잘 아는 사이지만 경기에서 만났을 때는 좋은 상대 투수가 아니었다. 히메네스는 "다음에 만나게 되면 그동안 당한 걸 철저하게 되갚겠다는 생각만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두 선수는 돌고 돌아 같은 팀 동료로 지낸 적이 있다. 국내 무대로 오기 전인 지난해 마이너리그 토론토와 미네소타 트리플 A 팀을 거치는 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히메네스는 "그 때 웨버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며 "서로의 가족들도 알게 됐고 단순히 경쟁자가 아닌 친구로 지내게 됐다"며 밝게 웃었다.

15일 경기 둘의 투타 맞대결에서 먼저 웃은 쪽은 히메네스였다. 그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웨버가 던진 3구째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뽑았다. 하지만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공수교대 과정에서 히메네스와 웨버는 1루에서 잠깐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16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히메네스는 "웨버와 짧지만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며 "웨버가 '첫 타석에선 직구를 던져 안타를 맞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선 커브를 던져 나를 범타 처리했다'고 말하더라. 베네수엘라리그에서 당한 기억은 잊었다"며 껄껄 웃었다.

둘은 7회말 다시 한 번 더 투수와 타자로 만났다. 히메네스는 3구째 방망이를 힘차게 돌렸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웨버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히메네스를 한국에서 다시 만나게 돼 기뻤다"며 "맞대결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신경쓰지는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히메네스는 "리그도 바뀌고 환경도 달라졌다"며 "앞으로 결과에 대해서 일희일비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올 시즌 웨버를 상대로는 베네수엘라리그 시절보다는 더 많은 안타를 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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