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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광고주 대상 무료 공간, 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최대 검색광고주 중소상공인 잘돼야 네이버도 득"

[정미하기자] "모바일 배너 광고란 '청바지'라는 키워드와 연관성이 높은 페이지에 내 광고를 노출해달라고 하는겁니다. 포털 메인페이지보다 광고 노출 가능성은 적지만 저렴합니다. 단,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광고하세요."(네이버 소속 내부강사 김지현 과장)

지난 2일 오후 '검색광고 기본 실습' 강의가 진행되던 네이버 파트너 스퀘어 강의실은 열기로 가득했다. '검색광고 관리하기'란 수업에 참여한 20여명의 광고주들은 네이버 소속 내부강사 김지현 과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김 과장의 강의에 따라 광고관리시스템 화면을 보며 광고를 등록하고 온라인으로 직접 광고효과를 분석하는 방법, 광고관리시스템을 활용하는 방법을 실습했다.

◆검색광고주 위한 무료 프로그램 운영 공간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네이버 파트너 스퀘어는 검색광고와 관련된 교육 및 지원사업을 하기 위해 네이버가 지난해 5월 만든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검색광고의 정의부터 검색광고·모바일배너 광고 등의 차이, 클릭초이스·클릭초이스플러스 등 네이버의 검색광고 상품, 광고문안 작성 법, 모바일 광고 등 검색광고의 기초부터 실제 적용법을 알려주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한 달 단위로 꾸려지는데 검색광고 시장과 용어를 이해하는 '검색광고 기본' 과정부터 온라인 쇼핑 트렌드 분석 및 그에 따른 키워드광고와 광고문안 전략을 안내하는 '쇼핑몰 트렌드와 광고최적화', 업종별로 알아둬야하는 상표권과 저작권 침해사례를 알려주는 '반드시 알아야할 상표권·저작권' 등 검색광고부터 비즈니스에 필요한 과정으로 구성돼있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추영민 검색광고마케팅팀 팀장은 "네이버 검색광고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상공인들이 검색광고를 쉽게 이해하고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며 "명함을 주고 받는 법부터 비즈니스 매너를 배울 수 있는 비즈니스·마케팅 교육 과정은 조기에 마감되곤 한다"고 귀뜸했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네이버 파트너스퀘어를 다녀간 사람은 총 1만4천여명으로 매월 2천명 정도가 교육을 받는다.

네이버 파트너 스퀘어에서는 검색광고 전략 뿐만 아니라 사업에 필요한 세무·노무, 블로그 마케팅, 쇼핑몰 사업자에게 꼭 필요한 고객불만 사항 접수 방법 및 응대 등 이제 막 소자본으로 창업을 하거나 한 이들이 실무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내용의 강의를 단계별로 구성했다.

매달 21일 공개되는 강의는 네이버 검색광고주 아이디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전 신청을 하면 들을 수 있다. 강의료는 무료이며 선착순 마감이다. 강의실은 총 3개.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의실에서는 주로 기초강의가 진행된다. 심화강의가 이뤄지는 소강의실은 5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PC실습실도 갖추고 있다. 이외에 전문가로부터 1:1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컨설팅룸, 휴게 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스튜디오 공간이 인기가 높다는게 추 팀장의 설명이다. 스튜디오는 조명과 카메라, 미팅룸, 다리미, 마네킹, 메이크업룸 등이 구비돼있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작은 소품 등 이미지를 이용해 마케팅을 하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사전 예약 경쟁률이 치열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이에 네이버는 올 하반기에 스튜디오 공간을 추가로 만들려고 부지를 알아보는 중이다. 추 팀장은 "쇼핑몰을 하는 이들 대다수가 동대문에서 옷을 사와 역삼동에 와서 사진을 찍고 다시 동대문에 가져다주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상공인 잘돼야 네이버도 득"

검색광고주들의 반응도 좋다.

이날 오전부터 저녁까지 검색광고 기본교육과 모바일 광고 교육을 들었다는 김희용 피플트리 대표는 강의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김 대표는 "메인사이트 외에 랜딩페이지도 검색광고를 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돌아가서 검색어를 더 늘려야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1년여 전 수소수·산소수·순창 음용온천수 등 기능수를 판매하기 시작한 김 대표는 검색광고 덕을 본 당사자다. 그는 "검색광고를 한 뒤로 인천 인근에서만 들어오던 주문이 전국에서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검색광고를 시작하자 사업을 하고 있는 인천 연수구는 물론 전국을 상대로 사업을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가 검색광고의 필요성을 느낀 것은 지난해 10월 경 SBS스페셜에 자신이 상품이 소개된 이후다. 지상파에 피플트리의 '나노버블'이 소개됐지만 상표를 노출시킬 수 없는 지상파 방송의 특성상 순창군의 물이라는 부분만 강조됐다. 사람들이 순창군 물이라고 검색을 해도 피플트리 사이트가 아닌 순창구청이 검색됐던 것. 이후 김 대표는 검색광고를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월 매출만 억대를 기록하게 됐다.

김 대표는 "리플랫 광고도 해봤지만 인천 지역에서만 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는데 검색광고는 그 대비 효과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거기다 리플랫을 이용한 광고는 광고비 대비 효과를 판단할 수 없지만 검색광고는 지출한 광고비에 대비해 사이트에 들어온 이들을 통계로 활용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현재 김 대표가 한 달에 쓰는 검색광고비는 대략 20~30만원 선이다.

실제로 연간 네이버 검색광고 광고주는 20만명 가운데 99%는 중소상공인으로, 중소상공인의 86% 가량은 월 50만원 이하의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다.

네이버가 파트너스퀘어를 무료로 운영하는 이유도 검색광고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중소상공인의 특성상 광고대행사를 이용하기 보다 직접 광고주가 돼 검색광고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들이 효과적으로 검색광고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중소상공인이 검색광고를 제대로 이용해 효과를 봐야 네이버 입장에서도 검색광고를 통한 수익을 지속적으로 꾀할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네이버와 중소상공인이 윈-윈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장치가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인 셈이다.

네이버 한종호 이사는 "우리나라 중소상공인 350만명 중에서 온라인을 통해 마케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7만명에 불과하다"며 "검색광고의 최대 고객인 중소상공인이 검색광고를 통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네이버에게도 득"이라고 말했다.

중소상공인이 검색광고를 통해 성공을 거둘수록 잠재 고객이 네이버로 유입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검색광고비의 결정이 경매로 이뤄지기에 이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꽃배달', '성형외과'와 같은 인기검색어의 경우 광고주들간의 경쟁으로 인해 검색키워드에 대한 가격이 무한정 치솟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입찰가 1위 가격이 아닌 2위 가격에 얼마를 덧붙인 가격을 최종 낙찰가로 하거나, 입찰 가격에 해당 광고의 품질지수를 반영해 노출 순위를 정하는 등의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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