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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이냐 외국계냐' ···배달시장 한판대결


이용자수 연평균 110% 신장, 업체들 각축전

[정은미기자] 스마트폰용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둘러싸고 국내 벤처 기업인 '배달의민족'과 외국계 기업 '요기요'의 경쟁이 치열하다.

외식문화 확산과 1인 가구 증가로 배달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배달앱은 종이 전단지에 식상한 소비자들이 전화번호를 몰라도 원하는 음식 주문을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편의성 때문에 이용자수가 연 평균 110%, 월 평균 30% 이상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배달앱 중 현재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업체는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2010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토종 벤처다. 연 평균 76% 성장하며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달에는 업계 최초로 앱 다운 1천만을 돌파했다.

지난 2월 닐슨 코리안클릭 PC·모바일 통합기준 시장점유율은 45%로 업계 1위지만,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지난해 58%에 비해서는 떨어졌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2월 12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받고, 올해 마케팅을 강화해 입지를 탄탄히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PC버전 배민닷컴을 오픈하고, 내달 중 연예인을 앞세운 TV 광고도 곧 시작한다. 수수료 공제시스템을 보다 체계화해 배달업체들의 부담도 덜게 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스마트폰 결제 방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요즘 추세에 따라 올해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의 연령대, 사용패턴, 취향 등을 고려한 마케팅으로 서비스 품질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요기요는 독일의 글로벌 온라인 음식 주문 서비스 기업 '딜리버리 히어로'의 한국지사가 서비스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에 비해 2년 이상 뒤늦게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110억원을 투자한 모회사의 든든한 지원 아래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 활동을 통해 월 평균 매출이 25% 이상 꾸준히 신장했다.

시장점유율 역시 지난해 16%에서 올해 39%까지 차지하며, 업계 2위에 올랐다. 순방문자는 129만255명으로, 같은 기간 배달의민족 147만6천855명의 87%수준까지 추격했다.

요기요는 TV 광고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 성공에 힘입어 올해는 케이블 채널에서 지상파로 광고 채널을 확장하며 인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서비스의 디자인 및 기능 강화, 이용자의 음식점 선택의 폭을 넓혀 서비스 질을 높일 예정이다.

나제원 요기요 대표는 "지속적으로 유지해오던 서비스의 성장세가 TV광고로 최근 탄력을 받으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경쟁 업체와 달리 요기요는 결제수수료 외에 별도 광고비가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배달업소를 빠르게 확장해, 이용자의 선택을 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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