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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글로벌 앱 마케팅 강화가 시급히 필요한 이유


MWC의 앱을 전시하는 앱플래닛 전시관에서는 20% 이상의 업체가 앱 마케팅이나 앱 홍보를 주제로 내세우고 있었다. 개별 앱의 전시가 사라져서 관람객의 흥미는 감소할 수 밖에 없지만, 오프라인 전시회에서 개별 앱의 전시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오히려 삼성의 개발툴을 전시하는 부스와 한국관 등 여러 나라의 부스들이 개별 앱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 부스가 확장되어서 더 많은 개별 앱들이 전시된다면, 삼성의 앱플래닛 부스는 MWC에서 기존 구글 부스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3일차에 열린 삼성 개발자 데이 행사에서 발표를 맡은 비전 모바일의 CEO 안드레스콘은 2014 모바일 앱 개발 트렌드를 10가지로 정리해서 발표했다. 2013년 앱 시장 규모가 70조원 정도라는 발표와 더불어 눈에 띄는 부분은 아시아 개발자 수(32.9%)가 유럽(29.7%)과 북미(29.4%)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아시아 개발자 수가 1위임에도 불구하고 전시에서 아시아 기반의 앱 마케팅 회사를 거의 찾아 볼 수 없었다. 거의 모든 앱 마케팅 회사들이 유럽과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유럽과 미국의 앱이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성장하고 있는데 비해서, 국내의 앱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고전하고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다양한 앱 마케팅 업체의 전시

앱 플래닛 전시 업체 중에서 20% 이상의 업체가 앱 마케팅이나 홍보 업체라는 점은 우리나라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물론 우리나라 업체는 하나도 없으며 중국, 일본 업체도 찾아보기가 어렵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앱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앱 마케팅회사들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앱 마케팅 회사들이 있기는 하지만, 글로벌을 표방하고 성장해 가는 회사를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시 업체마다 앱 마케팅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볼 수 있다.

1)앱에 넣는 광고를 통해서 앱을 마케팅하는 방식 (인모비, 에어푸쉬 등 앱 광고 업체)2)App of the day 등 앱을 추천하는 앱을 통해서 앱을 마케팅하는 방식 (앱터보 등)3)기확보된 사용자에게 푸쉬나 알림을 통해서 앱을 직접 홍보하는 방식

앱 마케팅 업체들은 사용자가 다운로드 받은 앱이나 앱 자체의 트래픽을 빅데이터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마케팅의 효과를 높이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들이 앱 마케팅에서 기술 장벽이 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주요 앱 마케팅 관련 업체들은 다음과 같다.

Inmobi, Airpush, Fiksu, Appturbo, Mubiquo, Appgratis, Surikate, AppLift, Ad4screen 등

◆글로벌 앱 마케팅을 위한 정부 정책 변화의 필요성

앱 마케팅 업체인 앱터보는 현재 19개 국에 진출해 있다. 우리나라 진출을 물어보는 질문에 관계자는 한국 시장은 아직 너무 작아서 진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시장은 글로벌 앱의 진입과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이 모두 막혀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동안 국내의 앱 지원 정책은 주로 안드로이드 개발자 지원 정책에 초점이 맞추어져 왔다. 이를 통해서 개발자층의 확보는 어느정도 이뤄져있다. 그러나, 국내 시장 규모만으로 개발자층의 유지가 쉽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진출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고급앱의 제작, 앱 관련 대형회사의 성장, 글로벌 앱 마케팅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이 중요하게 대두된다.

현 상황에서 업체들이 자생적으로 글로벌 앱을 홍보하거나, 중소 마케팅사들이 글로벌 마케팅 업체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은 큰 무리가 있다. 현재 국내의 상황에서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앱을 글로벌 시장으로 홍보하는 마중물의 역할을 정부가 해 줄 수 밖에 없다.

글로벌 앱 마케팅을 위한 효과적인 방향 제시를 통해서 국내 앱의 수익성을 보장하는 길만이 우리나라의 앱 소프트웨어 시장이 살아남는 길이다. 정부의 과감한 정책과 투자만이 향후 앱 관련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을 보장해 줄 수 있다. 앱 마케팅에 대한 새로운 정책 수립과 더불어 글로벌 앱에 대한 정부 정책의 근본적인 수정이 시급히 요구된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부교수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부교수는) 서울대 제어 계측공학과와 같은 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장,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로 자리잡았다. 현재 한국정보처리학회와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한국자동차공학회 등에서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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