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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전자 갤럭시S5에 '신통치 않네'


"소비자 구매욕구 자극엔 미흡"

[이혜경기자] 삼성전자가 전날 갤럭시S5(이하 갤S5)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전시회에서 공개한 가운데, 25일 증권사들은 갤S5의 제품사양이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소비자 구매의욕 자극에도 미흡해 보인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갤S5에 새로 들어간 기능은 지문인식, 심장박동, 생활방수 등이다. 심장박동은 스마트폰에는 최초로 탑재됐다. 함께 공개된 '기어 2', '기어 네오', '기어 피트' 등과 연동돼 실시간 피트니스 지원을 할 수 있다. 방수기능 탑재로 사용환경 범위가 넓어졌다. 출시일은 전 모델 갤S4와 유사한 오는 4월 11일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의 김록호 애널리스트는 "갤S5는 기존 시리즈와의 차별화 포인트가 강하지 않고, 하드웨어적으로도 카메라 외에는 진화한 부분이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지문, 심장박동, 생활방수 등의 소소한 기능이 제공되지만 소비자의 구매의욕을 자극할 만큼의 가치를 제공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느껴진다는 지적이다.

키움증권의 이재윤 애널리스트도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스펙"이라며 "2분기에 갤S5가 출시된다 해도 출하량은 1천800만~2천만대 수준으로 전작인 갤S4의 기록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갤S4의 경우 출시 1개월 만에 1천만대가 팔렸고, 6개월 안에 4천만대를 웃도는 판매량을 보인 바 있다.

갤S5에 대한 이 같은 평가에 따라 관련 부품주에 대한 기대치도 약화된 분위기다. 키움증권의 이 애널리스트는 "부품 업종 내에서는 갤S5의 강한 모멘텀은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며 개별 기업의 구조적인 변화나 세그먼트별 경쟁 구도 변화에 따른 단기 상승여력을 중심으로 투자할 만한 부품주를 선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우선 갤S5 대상 부품 양산 초도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품주로 삼성전기, 이노칩, 비에이치, 캠시스, 해성옵틱스, 알에프텍 등을 제시했다. 방수기능 강화 및 내부 디자인/기능 변경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아질 만한 부품주로는 KH바텍, 자화전자, 서원인텍, 유아이엘 등을 거론했다. 이 가운데서도 고객이 다변화돼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기업은 이노칩, KH바텍을 들었다.

하나대투증권의 김 애널리스트는 "부품업체 입장에서 눈에 띄는 하드웨어 상향은 카메라 화소수가 유일하다"며 "갤S5 공급을 떠나서 향후 스마트폰의 주요 사양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은 센서 모듈 공급이 가능한 파트론, 크루셜텍에 대해 관심이 필요하고, 방수와 관련해서는 서원인텍, 우전앤한단, 알에프텍의 수혜를 예상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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