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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태블릿으로 BYOD 정조준 "애플과 달라"


윈도OS 완벽 지원과 휴대성 강조…"데스크톱PC 대체할 것"

[김관용기자] "모양은 태블릿이지만 기능과 성능은 퍼스널 컴퓨터(PC)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8.1 운영체제(OS)를 탑재한 8인치 크기의 태블릿 PC를 통해 'BYOD(Bring Your Own Device)' 시장을 공략한다.

한국MS는 27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한정적인 애플리케이션 만을 구동할 수 있던 태블릿 PC가 진화한 것이라며 윈도 8인치 태블릿 PC를 소개했다. PC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그대로 수행하면서도 직장인들의 업무 또한 완벽하게 지원한다는 것.

한국MS는 윈도 OS에서 구동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태블릿에서도 활용토록 하여 데스크톱 PC와 태블릿 PC 환경 간 이질감을 없앤다는 전략이다. 데스크톱 PC 시장 강자라는 이점을 태블릿 PC 분야에 활용하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이는 애플 아이패드나 아마존 킨들파이어가 지향하는 콘텐츠 소비형 태블릿PC 전략과는 다른 방식으로 앞으로 MS의 모바일 전략이 스마트워크 확산의 촉매제로 작용할 지도 주목된다.

◆ 윈도 태블릿, 스마트워크 확산의 걸림돌 해결

스마트워크가 주목받고 있지만 기존 데스크톱 PC 환경과 상이한 업무 환경 때문에 이용자들은 개인용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주로 업무 보조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스마트폰은 화면이 작아 가시성과 생산성이 떨어지고 태블릿 PC는 기존 데스크톱 PC와 같은 업무 환경을 제공해 주지 못해 주요 업무에는 여전히 데스크톱 PC가 활용되고 있다.

한국MS에 따르면 태블릿PC 이용자들의 주 사용 시간대는 아침 출근 시간과 퇴근 후 저녁 시간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반대로 데스크톱 PC는 오전과 오후 근무 시간에 정점을 찍고 퇴근 이후에는 그래프가 감소했다. 직장인들이 태블릿 PC를 들고 출근을 하지만 업무에서는 주로 데스크톱 PC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태블릿 PC 이용자들은 스마트폰과 비슷한 애플리케이션 사용 행태를 보이고 있었다. 태블릿 PC를 단순히 크기가 큰 스마트폰으로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국MS 김영욱 부장은 "국내 기업들이 스마트워크를 도입해 업무 환경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 이유는 태블릿 PC로 100% 업무 처리를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중화돼 있는 태블릿 PC는 윈도 OS 기반 제품이 아닌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 제품. PC 업무의 대부분은 MS 윈도 OS 기반이라 애플리케이션을 태블릿 버전의 iOS나 안드로이드 환경으로 전환해야 태블릿 PC에서도 기존 PC 환경과 동일하게 업무를 볼 수 있다.

한국MS는 이에 대해 운영체제가 상이하기 때문에 이를 전환하는 작업이 쉽지 않으며 별도의 변환 프로그램을 구매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현재의 태블릿 PC는 데스트톱 PC의 보조 역할 밖에 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 "기존 PC 환경을 태블릿에서 그대로"

MS가 선보인 윈도 8인치 태블릿은 이같은 한계를 일부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PC 환경과 동일한 컴퓨팅을 지원하면서도 휴대가 간편한 태블릿 PC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태블릿 PC 하나만으로도 일상 생활과 업무가 모두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윈도 8인치 태블릿 제품은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인 '베이 트레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저전력과 성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린 전략이다. 베이 트레일은 인텔의 최신 쿼드코어 제품으로 아톰 계열 프로세서다. 일반 PC의 성능 뿐 아니라 7~10시간의 배터리 지속 시간을 보장한다.

특히 윈도 8인치 태블릿이 갖는 장점은 기존 PC에서 이용하던 윈도 OS 환경을 그대로 옮겨놨다는 것이다. 윈도 OS 기반으로 개발된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이 태블릿에서도 구동된다. 윈도 기반으로 개발된 기업용 메신저 등의 협업 애플리케이션과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의 핵심업무 애플리케이션 등을 기존 PC 환경과 동일하게 태블릿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워드와 액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등의 오피스 제품을 탑재하고 있어 문서 업무가 가능하다. 또한 일반 PC처럼 액티브엑스를 지원, 전자상거래와 인터넷뱅킹, 각종 공인인증 절차도 태블릿 PC에서 할 수 있다.

이밖에 각종 정보들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기능이 탑재돼 있어 위치정보와 태그기능(NFC), 측량정보, 안테나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주변장치를 통해 정보들을 모으고 클라우드에 이를 저장해 결과가 애플리케이션에 반영되는 사물인터넷(IoT) 구현이 가능한 스마트기기라는 설명이다.

한국MS는 스마트워크 시장에서 이번 윈도 8인치 태블릿이 기존 PC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김영욱 부장은 "손목에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350~400 그램(g)의 무게와 10시간의 배터리 사용 시간, 편리하게 윈도 OS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윈도 8인치 태블릿 제품의 강점"이라면서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중간의 가교 역할을 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윈도 8인치 태블릿 제품은 해외 시장에서 델과 레노버, 도시바, 에이서를 통해 공급되고 있으며 국내시장에선 레노버와 에이서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가격은 500 달러 수준이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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