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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안업계 경영 화두 '변화·글로벌·리스타트'


신년사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강조

[김국배기자] 국내 정보보안업계의 갑오년 새해 경영 화두는 무엇일까.

안랩(대표 권치중), 인포섹(대표 신수정), SGA(대표 은유진), 시큐아이(대표 배호경), 윈스테크넷(대표 김대연),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 등 주요 정보보안기업들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영 키워드로 '변화' 와 '글로벌', '리스타트', '초심'을 꼽았다.

의미는 각각 다르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면에서는 궤를 같이 하는 이들을 내세우며 보안기업들은 세계 경제의 장기 저성장으로 인한 위기 극복과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 변화

인포섹은 2014년의 키워드를 '변화(Transformation)'로 정했다.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초일류 보안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기존의 성공경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올해를 회사가 한 단계 '점프 업(Jump-up)' 하기 위한 동력을 마련하는 시기로 정한 인포섹은 '가치'와 '이익구조', '역량·문화'라는 세 가지 변화를 추구한다.

신수정 인포섹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관제·컨설팅 서비스 분야에서는 최고의 품질, '격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기존에 당연시해 온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라 지속적 성장을 위한 새로운 이익구조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최고의 가치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위해선 인력과 기술, 경영의 역량을 강화하고 오너십, 소통 등의 문화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랩은 2014년 경영 키워드로 '변화와 집중'을 제시했다.

특히 소통과 내실, 차세대 성장동력 기반 마련이라는 세 가지 경영방침을 통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웠다.

권치중 안랩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고객 수성을 통해 안정적 매출을 유지하고 제품성능·대응력 강화로 시장을 확대시키며 글로벌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안랩의 3대 사업 방향"이라며 "지능형지속위협(APT)에 대한 투자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SGA는 다양한 사업기회 창출에 주력하며 매출 위주에서 수익성 위주로 사업전략을 변화시킨다는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정보보안과 함께 임베디드 사업도 키운다.

은유진 대표는 "조직구조를 재정비하고 인력 및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결실을 이루기 위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중"이라며 "이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보안업계에서 내실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초심·리스타트·노력의 효율화

시큐아이는 글로벌 시장의 입지 강화를 목표로 '초심'을 꺼내 들었다.

배호경 대표는 초심으로 돌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초일류기업으로 가기 위한 '명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명품은 기능과 성능, 품질 뿐 아니라 서비스까지 최고 수준인 제품이다.

그는 "우리의 경쟁 상대는 글로벌 최고 기업이고, 우리의 경쟁 무대는 글로벌 시장"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해 이길 수 있는 시큐아이의 장인정신이 깃든 글로벌 명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금까지 글로벌 경쟁사의 제품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경쟁자를 뛰어 넘는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지란지교소프트는 새해 '리스타트(Restart)'라는 화두를 던졌다.

오치영 대표는 "우리의 목표 중 하나는 100년 가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만 하거나 잘 되는 제품에만 매달린다면 절대로 100년 가는 기업을 만들 수 없고 환경에 맞게 계속 변화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4년 우리가 처음 시작했던 그 시절의 도전정신과 열정을 가지고 리스타트(Restart)하는 마음으로 2014년을 시작하자"며 "우리는 더 빨라졌고 유연해졌다"고 말했다. 올해 지란지교소프트의 보안사업본부는 지란지교시큐리티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

차기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장으로 선정된 유넷시스템(대표 심종헌)은 새해 경영 화두를 3S를 통한 '노력의 효율화'로 정리했다.

3S는 ▲신속한 의사결정에 의한 빠른 실행(Swift action) ▲업무 프로세스 체계화를 통한 효율 향상(Systematization) ▲소통 문화(Soft communication)다. 그는 "성장하는 시장의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남보다 빠르고 우월한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새해에도 '글로벌'은 보안업계의 화두다.

글로벌을 경영화두로 꼽은 윈스테크넷은 올해 해외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생동감 넘치는 '청마의 정신'으로 기술개발·서비스 질 향상을 통해 국내 보안기술의 국가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김대연 대표는 "일본 시장에 40기가급 침입방지시스템(IPS)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경기둔화로 인해 솔루션 사업의 치열한 가격경쟁이 예상됨에 따라 통신·공공 분야에 집중, 고성능 제품으로 수익 위주의 내실경영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윈스테크넷은 보안관제, 보안 시스템통합(SI), 보안컨설팅, 개인영상정보보안사업 등 서비스형 사업을 통한 성장도 모색한다. 이 회사는 해외사업 진출 10년여 만인 2012년 500만 불 수출의 탑에 이어 작년 1천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글루시큐리티도 청마(靑馬)의 해를 '글로벌 도약의 원년'으로 내세웠다.

이득춘 이글루시큐리티 대표는 "국내 IT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해 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안은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수출 확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올해는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은 물론 아프리카와 중동, 동유럽과 같은 신흥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올해는 개별 시장 공략과 제품 현지화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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