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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기업들 해외 시장 개척 노력 '박차'


올해에도 해외 법인 설립 이어져

[김국배기자]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해외 시장 개척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연초부터 시작된 SW 기업들의 해외 현지 법인 설립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SW 기업들은 미국, 유럽, 동남아 등 현지 법인 설립작업을 이어가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드러나기까지는 최소 2~3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SW 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한국의 IT 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으로 여겨져 그 의미를 인정받고 있다.

◆ 투비소프트·마이다스아이티 등 각각 미국과 유럽에 법인 설립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는 지난 20일 해외 영업망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500만 달러를 투자, 미국에 신설 법인 넥사웹(NEXAWEB)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법인은 이 회사가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설립한 자회사로 보다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 온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투비소프트는 차세대 UI·UX 개발 플랫폼 표준으로까지 거론된 '엑스플랫폼' 솔루션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토대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다.

건축·설계 SW 업체인 마이다스아이티(대표 이형우)는 지난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1월 영국에 이어 올해에만 두 개의 해외 법인을 설립한 것이다. 이로써 이 회사의 해외법인은 총 6개로 늘어났다.

2002년 가장 먼저 설립한 중국 법인의 경우 북경과 상해, 성도, 광주, 심양, 무한, 서안 등 총 7개 지사로 확대되며 총 153명이 제품과 서비스, 영업, 개발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 마이다스아이티는 향후 남미 시장까지 발을 넓힐 계획이다.

앞선 지난 4월에는 안랩이 국내 IT 기업들과 공동으로 캄보디아에 소프트웨어(SW) 개발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코사인(KOSIGN)'이란 법인명으로 설립되는 합작법인에는 안랩 외에 웹케시, 케이포엠, 라온시큐어을 포함한 6개 IT 기업이 참여했다. 코사인은 현지 인력을 채용해 SW 개발업무를 위탁할 계획이다.

◆영림원소프트랩, 베트남에서 '땀의 결실'

벌써 결실이 맺어지는 곳도 있다.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은 지난 2009년 설립한 베트남 하노이법인이 21개사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지난 2012년부터 흑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올해 역시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중국으로 진출하는 기업 고객을 지원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80여 개의 도입 사례를 확보했다.

영림원소프트랩 관계자는 "그 동안 베트남 시장에 뿌린 씨앗을 조금씩 거두기 시작한 것"이라며 "현지에서 회사와 제품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고, 베트남의 IT 수요도 점점 증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한국 ERP 중 제대로 정착한 곳은 영림원소프트랩 뿐"이라며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아시아 시장 'No.1'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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