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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퍼블리싱·플랫폼…'종합게임사' 바람


"통합된 독립 체계로 글로벌 시장 효율적 대응"

[강현주기자] 게임 업계에 개발사, 퍼블리셔, 플랫폼 업체 등 영역의 경계를 없애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게임 개발 전문사나 게임 엔진 제공 업체가 퍼블리싱 사업에 진출하는가 하면 퍼블리싱 업체는 개발 역량을 키우고, 플랫폼 업체들은 자체 개발작을 마련하고 있다.

업체들은 종합게임사로 거듭나 의사결정 속도와 추진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도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게임 엔진 업체 유니티는 오는 2014년부터 샌프란시스코 본사를 통해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한다.

유니티는 또한 오는 2014년 4월 자사 플랫폼 기반 게임들을 대상으로 게임간 마케팅 연동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오픈할 계획이다. 게임 엔진 제공을 넘어 출시와 마케팅 등 사후 관리까지 지원하는 종합적인 게임 사업 체계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유니티 코리아의 강범희 게임 퍼블리싱 매니저는 "유니티가 지금까지 게임 제작을 위한 업체였다면 이제 퍼블리싱을 위해 게임 업체들과 소통할 것이며 우리 엔진으로 개발한 게임은 코펜하겐, 파리, 모스크바 등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사내 개발 스튜디오 중 3개를 분사시키며 총 4개의 회사로 물적분할한 NHN엔터테인먼트도 3개 회사의 성격을 개발 전문회사에 국한시키지 않았다. 여타의 게임 기업들이 게임 개발 전문 자회사를 두는 형태와 달리 이 회사들은 모두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을 아우르는 종합게임사의 모양을 갖췄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특히 모바일 분야에서 신작이 쏟아지는 상황에선 '스피드'가 매우 중요하며 하나의 게임에 대해 개발, 출시, 마케팅까지 독립적으로 아우르는 게 효율적이며 경영에 대한 책임감도 높아져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로 게임 개발에 집중해온 엘엔케이로직코리아도 모바일 시장 진출과 함께 퍼블리싱 사업에 진출했다. 온라인 게임 '거울전쟁' 개발사인 이 회사는 외부 개발사가 거울전쟁을 기반으로 개발한 '거울전쟁모바일' 등을 동남아와 유럽에 수출하기로 했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 관계자는 "15년간 게임을 개발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있으며 우리를 통해 게임을 퍼블리싱 하게 될 개발사들에게도 이를 공유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수출하기로 한 모바일게임 3종도 외부개발사가 개발, L&K가 퍼블리싱한다. '거울전쟁 모바일'의 경우 L&K의 고유 IP를 활용해 외부 개발사가 개발한 작품이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통해 국내외에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 NHN은 현재 모바일 게임 개발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체 모바일 게임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게임 유통 플랫폼을 가진 역량을 활용해 자체 게임의 유통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전문가는 "게임 흥행에 성공한 업체들은 개발, 서비스 각각의 영역에서 사업을 하며 쌓아온 역량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타 영역으로 비교적 쉽게 진출할 수 있다"며 "종합 게임사가 확산되는 것은 하나의 사업체에 종합적 체계를 갖춰 빠르게 의사결정을 하고 보다 효율적으로 세계 시장 진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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