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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韓게임, 과거 프레임에 갇혀 있다"


"만화 몰락의 전철 밟을 우려…게임인재단, 변화 앞장 설 것"

[이부연기자] 사단법인 게임인재단(이사장 남궁훈)이 첫 발걸음을 뗐다. 이사장직은 CJ E&M 넷마블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를 거치며 업계에서 활약한 남궁훈씨가 맡았다. 게임인재단은 중소 개발사 지원,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나아가 게임특성화고 설립의 발판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29일 남궁 이사장은 분당 서현동 게임인재단 사무실에 기자들과 만나 "위메이드 대표직 수행 이전부터 관심을 가져왔던 게임인재단 설립이 이제 이뤄졌다"면서 "게임산업은 사회적 순기능도 많은데 여러가지 이유로 잘못된 프레임에 갇혀있는 것이 안타깝고 재단을 통해 이를 바꿔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게임인재단은 위메이드와 남궁 이사장이 총 21억원의 초기 출연금을 조성해 운영된다. 이사진은 문태식 엔플루토 의장, 정욱 넵튠 대표, 이정웅 선데이토즈대표, 임지운 케이큐브벤쳐서 대표,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대표 등으로 남궁 이사장과 친분이 있는 인물들로 구성됐다.

◆"산학연계 활성화된 게임고 설립이 최종 목표"

남궁 이사장은 "원래 게임고등학교를 설립하려고 했으나 사학재단의 경우 설립 후 수개월 내에 학교를 설립해야 한다는 원칙 때문에 어려움이 따랐다"면서 "우선 게임인재단을 통해 산업 성장을 돕고 나아가 산학연계가 밀접하게 이뤄지는 게임고등학교 설립도 추진할 것이며, 지금도 성남시 등 게임고등학교에 관심을 보이는 지자체와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남궁 이사장은 지난 3월 위메이드 대표직을 사임하고 게임고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위메이드는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의사를 표명했었다.

최근 게임 중독법 등 부정적인 시선에 의해 전반적으로 떨어진 사기를 높이고, 게임에 대한 순기능을 알려 사회적 인식을 재고한다는 것이 게임인재단의 초기 목표다. 또한 최근 다수 생겨난 중소 모바일 게임사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다른 공연, 전시 등 문화 콘텐츠 산업과 교류를 통해 게임의 저변을 넓혀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게임인재단은 매달 '힘내라 게임인상'을 뽑아 천만원을 수여한다. 퍼블리셔가 정해지지 않은 중소 게임사들이 대상이다. 한 업체 혹은 여러 업체에 나눠 지급된다. 선정된 업체는 카카오 게임하기에 무심사 입점기회를 얻으며, NHN엔터테인먼트의 서버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와이디온라인의 고객지원 서비스 이용,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로부터 각각 10억원 규모의 아이템 지원 등 특전이 제공된다.

이 외에도 게임 인재 양성 지원을 위한 '나의 꿈 게임인 장학금' 지원 및 산학연계 프로그램 지원, 문화산업 내 게임문화 리더십 구축, 음악·미술·공연과의 문화 교류 사업 등도 진행된다.

남궁 대표는 최근 게임 중독법 입법 등 규제 움직임에 대해 "게임이 펼쳐갈 수 있는 미래를 과소평가하고 과거 프레임에 갇혀 있다"면서 "과거 만화를 청소년의 적으로 취급, 책을 불태우는 화형식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지금 한국 만화 산업은 일본에 의해 심각하게 뒤쳐져 있다. 이러한 과오가 게임 업계에서 다시 저질러져선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게임인재단의 비전은 존경받는 게임인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게임은 사회소외계층을 품고 있으며, 청소년들과 어른들에게 중독이 아닌 오히려 치유를 가져다주는 콘텐츠로 프레임이 바뀌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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